한화그룹이 2007년 미국 자동차 부품 회사를 인수한데 이어 독일자동차 부품기업을 인수도 인수해 자동차 부품 및 소재를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공급할 수 있는 네크워크를 갖춘다.
한화첨단소재 이선석대표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州 디트푸르트市에 위치한 독일 자동차 부품 성형업체인 하이코스틱스(Heycoustics) 본사를 방문해 기업 인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첨단소재는 이번 인수로 자동차산업의 심장인 독일에서 자동차 부품 생산 기반 확보와 유럽지역 제품 수주 및 판매를 위한 영업기반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한화첨단소재에서 생산하는 소재를 활용해 자동차 경량화 부품을 제작하게 돼 회사 내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국내사업장을 비롯해 미국, 중국, 체코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했으며,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포드, GM, 폭스바겐,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경량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건자재사업부문이던 한화L&C를 분리, 매각하면서 소재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 했다. 2011년 5,600억원이었던 자동차소재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9천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Visiongain 등 전문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시장은 올해 약 13조원에 달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한화첨단소재 이선석 대표는 “현재 5곳인 해외법인을 M&A 등을 통해 2020년까지 1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이번 하이코스틱스 인수로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및 부품 글로벌 NO.1 기업’이라는 사업비전 실현에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첨단소재는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분야에 처음 진출했다. 고강도·초경량 부품소재 분야에 있어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GMT(유리 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와 LWRT(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를 비롯해 EPP, SMC, LFT 등 다양한 경량복합소재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