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화재로 화재예방을 위한 건축물자재 사용법 개정과 제로에너지 주택에 대한 정부의 요구에 따라 친환경적이면서 화재예방에 도움을 주는 소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박종근 한국하니소 마케팅 팀장은 20일 화학경제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건축 및 산업용 단열재 기술 세미나’에 참석해 자사의 불연소재로 ‘글로벌 글라스울 단열재에 기술 동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지난 1월 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화재 사고는 건물외장재가 불에 약한 스티로폼 같은 유기단열재로 제작돼 화재를 키울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정부는 새로 짓는 6층이상 건물 외벽은 불이 발생해도 10분이상 타지 않는 불연·준불연 자재를 사용하도록 입법 예고를 실시했다.
또한 정부는 연차별 CO2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2017년까지 냉난방에너지 90%절감을 목표로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주택의 의무화를 이끄는 정책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화재안전과 환경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건물소재에 따른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충족할수 있는 소재인 글라스울(Glass Wool)에 다시 한번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 건물의 단열재로 주로 쓰이는 유기질 단열재는 스티로폼같은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만들어 가격이 저렴한 대신 불에 약하고 연소 시 유독가스가 발생한다.
하지만 돌, 유리, 암석 같은 무기단열재인 글라스울은 불에 강하고 유독가스 배출을 하지 않으며 뛰어난 단열 성능으로 건물의 에너지 보존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글라스울은 ‘무한순환’이 가능한 소재로 알려져 있는데, 글라스울로 사용되고 폐기된 제품을 다시 내화로에 넣어 재활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글라스울은 75% 이상이 폐원료에서 조달되고 있다.
또한 뛰어난 흡음성을 지닌 글라스울은 고속도로 방음벽, 대형 발전기 공조장치 소음 흡수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전철, 조선등 다양한 산업에서 특성에 맞게 활용이 가능하다.
박종근 한국하니소 마케팅 팀장은 “글라스울은 제작을 위해 폐유리병 1톤을 재활용하면 0.34톤의 CO2 발생을 감축하는 친환경적 소재”라며 “글라스울은 앞으로 확대될 단열재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다양한 성능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단열재 시장은 전체 시장의 72%를 차지하는 건축용 단열재가 에너지절약설계 기준 강화로 연평균 4.1%의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2009년 50만톤에서 2014년 64만톤으로 확대됐으며 2020년 80만톤으로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