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세라믹 분야 종합연구기관인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진주 혁신도시에서 신소재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김민)은 지난 13일 오후 2시,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신청사 개청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재경 국회의원, 박대출 국회의원, 최구식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이창희 진주시 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세라믹기술원 진주 신청사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연면적 25,135㎡)로 조성됐으며 지난 1월에 완공돼 3월16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진주에 세라믹기술원이 둥지를 틀게 되면서 경남권 소재산업 육성도 탄력을 받게 됐다. 금속소재를 연구하는 재료연구소(창원), 나노카본·복합소재의 부산대(밀양), 항공우주복합소재의 경남TP 항공우주센터(사천)가 함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세라믹섬유 핵심원천기술을 보유한 세라믹기술원은 청사내에 240억원을 투입해 세라믹섬유실용화센터를 구축 중으로 향후 우주항공 등 경남지역 전략산업 육성에 든든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센터에는 유리섬유, 현무암섬유, SiC(탄화규소)섬유, 압전섬유 등 세라믹섬유 양산 장비와 세라믹섬유 복합체(FRP:섬유강화플라스틱, CMC:세라믹섬유복합재료) 등을 시험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창업보육센터도 함께 구축, 입주기업에 세라믹섬유양산-제품화-시험분석 등 토털솔루션을 제공해 강소 세라믹섬유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한 기대효과는 향후 5년간 고용 1,270명, 생산유발 2,380억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2019년까지 209억원을 투입해 구축하는 HR-XRD 등 첨단 장비는 지역 산·학·연 지원과 기술개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세라믹기술원은 경상대 등 지역 대학과의 학·연 과정을 운영해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도자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민 세라믹기술원 원장은 “진주 신청사가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활성화와 첨단 세라믹 연구의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라믹기술원 신청사는 지열 냉난방,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자연채광, 옥상녹화, 로이복층유리 등이 적용된 친환경·고효율 건축물로 디자인 됐다.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동과 업무지원동으로 분리됐는데 진동에 민감한 첨단장비용 실험실을 지하 및 1층에 배치하고 청사 내에 옥외다목적구장, 동아리실 등 직원 복리후생시설과 지역 주민을 위한 북카페 등 부대시설이 구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