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연구기관이 포함된 연구팀이 세포수준의 나노물질의 독성평가가 가능한 절차서를 개발해 향후 전세계의 연구현장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신용현), 국립환경과학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2012년부터 3년간 공동으로 EU-JRC(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IHCP에서 주관하는 세계 8개국 12기관이 진행한 ‘나노물질 안전성 위한 나노독성평가 방법 표준절차서’ 개발이 완료됐다.
이번에 개발한 절차서는 세포수준의 나노물질 독성평가를 수행하는 방법에 대한 표준절차로 향후 전세계 시험평가기관과 연구현장에서 나노물질의 독성평가로 사용 될 수 있는 OECD 가이드라인으로 제정될 전망이다.
8개국 공동연구진은 나노물질 독성평가를 위해 콜로니형성능 분석법을 활용했다.
8개국은 동일한 방식으로 세포를 배양·분석하고 결과를 서로 비교함으로써 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인을 밝히고 절차서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각 국가 및 기관에서 사용하는 소모성 재료들(세포배양액, 첨가제, 용기 등)의 제조회사가 달라지더라도 측정결과가 일치해야 표준절차로 서로 활용될 수 있다.
나노물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OECD에서 구성한 제조나노물질작업반은 비교연구를 통해 해당 절차서가 표준절차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유럽공동연구센터(EU-JRC: Joint Research Center)에서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OECD 신규 가이드라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채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노안전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설립한 나노안전성 기술지원센터(KRISS 소재)의 송남웅 센터장은 “국내의 여러 기관이 이번 절차서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나노연구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표준화된 나노안전성 측정방법의 개발을 통해 신뢰성과 일관성을 확보한 나노안전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일반 대중이 느끼는 나노제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나노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