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철강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업계인들이 모여 재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지난 9일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제16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6월9일은 우리나라 현대식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이 생산된 날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오준 철강협회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등 철강업계 및 수요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의 난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하여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개혁을 바탕으로 체질을 강화하고, 창조적 혁신으로 글로벌 기술 리더쉽 확보에 매진하고, 상생 협력의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철강업계는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업계 스스로 구조개혁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업계의 선제적인 대응은 뼈를 깍는 고통의 과정이지만 5년, 10년 후 미래에는 부흥의 발판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권오준 회장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철강업계가 전후방 산업과 융합적 협력를 잘 이루어야 경쟁국들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내 최초로 철근 가공시스템을 도입하여 건설사의 원가절감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제강 오완수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철스크랩 불순물 근절 캠페인을 통해 유통질서 확립에 기여한 동진자원 정은영 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한 전문지 발행을 통해 철강업계에 국내외 철강정보를 제공하여 철강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에스앤엠미디어 송재봉 사장이 산업포장을, 선재제품을 가공하는 업체와 연계하여 일본 3대 자동차사에 선재를 판매하여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포스코 김기철 팀리더와, 철강산업 정책과 R&D 생태계 육성을 통해 철강기술 발전에 기여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장웅성 금속재료PD가 대통령 표창을, 세아베스틸 김태완 노조위원장과 대한동방 송화웅 회장 등 2명이 국무총리 표창, 현대제철 김종오 계장 등 20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총 27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또한 철강인들의 창의와 연구개발 의욕을 진작시키기 위해 올해로 32회째를 맞은 철강기술상에 포스코 이명학 상무보, 철강기술장려상에는 TCC동양 안중걸 팀장이 선정됐었으며, 철강기능상에는 포스코 김차진 부관리직이 선정되어 수상했다.
이날 참석한 윤상직 장관은 “지금이야말로 非핵심부문을 과감히 털어내고 전문영역 위주로 사업구도를 재편할 적기”라며 “정부도 ‘사업재편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기업의 자율적인 체질개선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조만간 ‘수출경쟁력강화 종합대책’도 마련해 수출부진을 타개할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