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이사 허수영)이 저가 가스 원료기반의 에탄크래커 플랜트 건설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미국 액시올社(대표이사 Paul Carrico)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100만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크래커 플랜트 건설 합작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EPC(설계·조달·시공)확정 후 올 하반기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플랜트는 2018년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4년 2월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Head of Agreement)를 체결하며 50:50으로 지분투자키로 합의했으나 현재 액시올사의 재무상황을 고려해 롯데케미칼이 지분율을 90%로 늘리기로 최종 정했다. 액시올은 상업생산 후 3년까지는 합작사 보유지분을 최대 50%까지 증대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연 100만톤에 달하는 에틸렌 생산량 중 90만톤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중 40만톤은 액시올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의 총 에틸렌 생산량은 현재 연산 280만톤에서 370만톤으로 대폭 확대됐으며 이곳에서 생산하는 50만톤의 에틸렌은 에틸렌글리콜(EG)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EG는 폴리에스터 섬유, 자동차 부동액 등에 적용되는 화성제품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 사업은 올해 완공 예정인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와 함께 기존 원료인 납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저가의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임으로써,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이 단독 운영하기로 하였던 에틸렌글리콜(EG) 사업은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지분율 70:30 구조로 공동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