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전문기업 풍산그룹의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가 자동차, 기계, 전자산업 등에 적용되는 고기능 구리 및 금속나노분말 판매에 본격 나서고 있다.
풍산홀딩스(대표 최한명)는 7월1일부터 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제13회 나노코리아 2015’에서 자사가 최근 창원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한 첨단 금속분말들을 선보였다.
풍산홀딩스가 생산 중인 금속분말 제품군은 크게 ‘구리 및 청동분말’과 ‘고기능성 구리, 알루미늄, 니켈, 철, 은 분말’로 나눌 수 있다.
이중 구리 및 청동분말은 수분사법(water atomization)을 통해 생산되며 0~300 마이크로미터(㎛) 크기로 불규칙한 형상을 나타낸다. 이들 분말은 기계구조용 자동차 부품, 소결 부품 등에 적용할 수 있으며 풍산홀딩스는 자동차 벤더회사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고기능성 분말은 가스분사법 및 열플라즈마법(thermal plasma)을 통해 마이크로 또는 나노미터(nm) 크기로 생산이 가능하다. 구리 분말은 광소결 및 잉크용으로, 알루미늄/니켈 분말은 폭발 추진제로 철 분말은 산화제로, 은 분말은 터치 스크린용 메탈 메쉬 투명 전극에 적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 크기의 금속분말은 열플라즈마법을 통해 5N(99.999%)급 고순도 나노분말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 분말은 구형에 분산성도 우수하다. 특히 건식으로 합금화된 나노분말을 만들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풍산홀딩스는 나노급 은 분말을 터치스크린용 메탈 메쉬 투명전극에 적용하기 위해 동진쎄미켐, 아이에스엘,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과 함께 손잡고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2015년 5월~2018년 4월)을 추진 중이다. 메탈 메쉬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값비싼 ITO(인듐산화물전극)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는데 동진쎄미켐은 풍산홀딩스로부터 공급받은 은 분말로 나노잉크를 만들고 아이에스엘은 이들 소재로 50인치 급 메탈 메쉬 투명전극을 개발할 계획이다.
풍산홀딩스는 현재 연산 1천톤의 금속분말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기술개발 과제 참여 및 영업확대를 함께 추진하면서 2천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8년부터 금속분말사업을 추진해온 김대현 풍산홀딩스 연구소장은 “비철금속 전문기업인 풍산이 쌓아온 전문성 및 신뢰성과 함께 가격경쟁력이 수요처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값비싼 수입 금속분말을 대체해 국내 자동차, 기계, 전자산업 등 수요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세계에서 통하는 고기능 분말 생산 확대로 연간 1천억원 매출 달성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