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와 아연의 합금으로 만든 황동어망이 양식산업 비용절감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리협회(대표 John J. Holland)는 지난 10일 강원도 고성군 파인리조트에서 열린 강원해양수산포럼 및 연어 시식회에서 동해 STF의 김동주 대표가 ‘연어 양식 개발 및 향후 발전 방안과 함께 황동어망의 우수성’에 대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동해 STF가 황동어망을 이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어 양식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국내 연어 양식의 산업화 방안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동해 STF는 황동어망가두리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연어 양식에 성공한 친환경 연어 양식 업체이다. 2014년 11월 강원도 고성군 봉포항에 처음으로 부침식 황동어망가두리를 설치했고 7월 중으로 중으로 10번째 황동어망가두리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아시아 최초, 최대 규모의 황동어망 설치 사례로 사용된 구리의 규모는 100톤 이상이다.
동해 STF의 김동주 대표는 “황동어망은 연어 양식을 위해 자체 개발한 부침식 가두리 시스템 성공의 핵심 요소”라며 “황동어망은 부착 생물이 붙지 않아 관리가 용이하고 유지 비용이 적게 들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효과성이나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월등하다”고 밝혔다.
2011년에 시작된 LS-Nikko 동제련, 대창, 홍진실업과 국제구리협회(ICA)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황동어망을 사용할 경우 5년간 어망 사용 및 유지 보수 비용은 25% 감소하고, 가두리 용적은 평균 20% 증가, 어류 생장률은 12% 증가, 사료변환비율(FCR)은 1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연어 수입량은 연간 2만여 톤, 금액은 약 1,500여원으로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동해 STF의 양식 성공으로 연간 국내 수요의 10%에 해당하는 연어의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포럼의 토론자로 참석한 강원도 환동해본부의 오택 사무관은 “구리합금을 사용하면 어망에 해조류가 붙지 않기 때문에 시설에 하중이 많이 줄어들고 이를 통해 태풍 등 외력에 의한 시설 안전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