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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5-20 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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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3일 이른 시간, 김포공항에 약 30여명의 신소재경제 일본 국제웰딩쇼 참관단이 모였다. 동행하는 사람들과 일일이 인사할 겨를도 없이 서둘러 출국수속을 마치고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내렸다.

도착하자마자 간간히 밀려오는 바닷내음이 느껴졌다. 우리 일행은 오사카 시내에서 식사후 오사카 남항 인텍스오사카(오사카 국제 견본시회장)에 모여 ‘일본 국제 웰딩쇼(JIWS 2016)’
국제용접박람회 견학을 시작했다.

총 3개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본, 대만, 미국, 독일은 물론 한국기업들도 출품했다. 주로 자동차산업에서 쓰이고 있는 자동 용접로봇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일본은 용접 선진국인 미국, 독일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로봇을 중심으로 자동화 공정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들의 꼼꼼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각 금속 성질에 최적화된 용접 솔루션을 확보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우리 용접업계도 일본처럼 차별화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전시장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본 것은 일본 현장부스에서 제품과 기술을 설명하는 직원들의 친절함이다. 자사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그들은 정말로 열심히 적극적으로 참관객을 응대하고 있었다. 가이드의 말로는 일본인들은 조직에 충성하는 문화가 아직도 깊이 남아있다고 한다. 일본인은 진심을 알 수 없는 속내를 가지고 있어 ‘두얼굴의 일본’이라는 말이 있지만 좋은 점은 본받을 필요가 있다.

저녁은 참관단들과 대게 정식이 나오는 식당에서 만찬을 즐겼다. 이른 아침부터 바다를 건너오며 연이은 일정으로 노곤한 몸과 마음이 맛있고 즐거운 저녁으로 풀어졌다. 또한 오랜만에 산업가스업계 선배님과 후배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했다.

다음날 또다시 박람회장을 찾았다. 어제 미처 보지못한 여러 종류의 용접기술 및 기자재, 가스 등을 자세히 살펴봤다. 전시장내에서 소형화된 믹서 볼펜같은 용접기로 섬세한 용접을 하는 기술자를 봤는데 마치 보석세공을 하는 것과 같아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용접시 발생하는 엄청난 화력과 빛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신소재 용접 앞치마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사람을 약삭빠르다고 하는데 이는 기술발전과 연관되는 것 같다.



장인정신·조직충성·정리정돈, 발전 기반

충실한 일정, 견문 넓히는데 큰 도움



▲ 백제인들의 기술과 손길이 느껴지는 동대사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오후엔 오사카에 있는 다이킨공업 요도가와 공장을 방문했다. 여러 임직원들이 참관단을 반겨줬다. 회사의 주요제품인 주택/업무용 공조기, 대형 냉동기 등 공조사업과 불소계 화학제품, 회사의 주요이력을 듣고, 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이킨공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전시관을 구경했다. 상부층에 설치한 사무실은 깨끗하고 직원을 배려한 자유로운 공간설계가 눈에 띄었다. 또한 버스를 타고 공장 전체를 견학했는데 건물 외부에서 오랜 세월이 느껴졌다.

오후 일정으로 우린 오사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시장거리인 도톤보리를 들렀다. 조그만 공간하나를 남기지 않고 오밀조밀 개천을 따라 만든 일본인들의 정서가 느껴졌다. 명동거리를 연상케했는데 거리엔 중국사람이 대부분이고 한국인, 미국인 등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다

저녁 식사후 잠시 숙소주변 거리를 걸었다. 깨끗한 골목 잘 정리된 사물들에서 일본인들은 모두 청소라는 특성을 가진 것이 아닌지 생각해봤다. 또한 빠칭코 오락실내부를 보니 머릿결이 하얀 60~70대 노인들이 자리의 태반을 차지하고 즐기는 모습에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일정의 마지막날인 15일 아침뉴스를 보니 일본 큐슈 구마모토현에서 전날 저녁부터 아침까지 진도 6.5의 큰지진이 발생했다고 해서 약간 불안했다. 떠나는 날에도 일정이 많았는데 아침부터 나라시에 이동해 1,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인 동대사를 방문했다. 입구 초입에 수많은 사슴들이 풀려 있었는데 사람을 두려워 않고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등 사람을 잘 따랐다. 화려하면서 위엄있는 모습의 동대사는 특히 백제에서 건너온 장인들의 기술이 집약됐다고 해서 우리선조의 위대함을 느꼈다. 이어 오사카성으로 이동했는데 정리가 잘된 다채로운 조경, 넓은 호수, 웅장한 천수각이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9월 신소재경제신문 세미콘타이완 참관단에 이어 이번 국제 웰딩쇼 참관단까지 참석했는데 항상 충실한 일정에 감사를 표한다. 또한 즐겁고 유쾌한 일정이 될 수 있도록 해준 참관단들에게 올한해 건강과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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