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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6-29 00: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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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크젯 프린터로 종이 위에 출력하는 배터리와 이를 활용한 온도감지컵. 인쇄된 프린트 배터리를 컵에 붙이고 센서를 연결하면 다양한 색으로 불빛을 밝힐수 있다..

국내 연구진이 잉크젯 프린터로 A4 종이위에 전지를 출력하는데 성공했다. 컴퓨터로 디자인한 이미지 그대로 전지를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력된 전지는 종이문서와 비슷해 향후 더욱 유연하고 다양한 배터리 디자인 구현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UNIST(울산과기원, 총장 정무영)는 28일 이상영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이 일반 잉크젯 프린터를 이용해 문서를 출력하듯 전지(battery)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전지의 모든 구성요소를 잉크 형태로 제조하고, 점도를 잉크젯 프린팅이 가능하도록 조절했다. 종이 위에서 잉크가 번지거나 이탈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나노 크기의 셀룰로오스를 활용했다. 전지 재료를 인쇄하기 전에 종이 표면에 셀룰로오스 소재를 먼저 뿌려 번짐을 막은 것이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전지는 슈퍼커패시터(supercapacitors) 거동을 보이며, 1만 회 충·방전을 반복해도 용량이 줄지 않았고, 150℃ 고온에서도 전지 특성이 그대로 유지됐다.

또 1000회 구부려도 전지 성능 변화가 없었다. 특히 잉크젯 프린팅 공정상, 마치 그림을 그리듯 전지를 직렬 혹은 병렬로 연결시킬 수 있어 전지 전압 및 용량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에 가장 주목할 점을 컴퓨터로 전지 형태를 원하는 글자나 그림모양으로 출력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종이 뿐만 아니라 유리컵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는데, 연구진은 프린트된 배터리로 유리컵에 붙여 온도에 따라 다양한 색의 빛을 띄는데에도 성공했다.

이상영 교수는 “컴퓨터로 디자인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이미지를 전지로 구현하는 이번 기술은 사물인터넷용 전원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금껏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개념의 전지 디자인과 제조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플렉서블 전지 분야의 차별화된 기술적 토대 확보를 했다”고 밝혔다.

제1저자로 논문에 참여한 최근호 UNIST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은 나노입자와 탄소나노튜브 등을 도입해 전지 특성을 높이고, 열에도 강한 전해질을 적용했다”며 “개발된 공정을 최적화하고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면 차세대 전지는 물론 마이크로 규모의 전지도 잉크젯 프린팅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중견연구자(도약)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에너지 및 환경 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지’ 6월 2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표지논문으로도 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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