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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0-13 16: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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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은 멸망의 선봉”



나이를 먹어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자신의 의견은 중요하고 타인의 의견은 무시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엘리트 의식으로 똘똘 뭉친 사람일수록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 교만의 끝은 패망이라고 했다.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다. 사람들은 교만한 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만한 사람은 자신이 교만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혼자서 잘난 척하고 혼자서 떠들고, 다른 사람이 말하면 무시하고, 한 시간 동안 혼자 떠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중간에 끊고 자신의 의견만을 관철하려고 한다. 이런 사람은 아는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아는 것이 많기 때문에 할 말도 많은 모양이다. 아는 것보다 더 표현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 줄 모르면 안 된다. 말을 많이 하면 구설수에 오르기 쉽다. 말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나쁜 소리 들을 일도 없다.

말을 해서 탈이 생기는 것보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을 열심히 들어주면 상대방을 알 수 있다. 상대방을 속내를 털어내서 후련할 수도 있다.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말을 많이 들어주는 것이 훨씬 좋은 일이다. 자신의 입장만 고수하는 것은 좋은 대화법이 될 수 없다. 어찌 세상에 나만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를 수가 있겠는가? 나의 주장이 소중하면 남의 주장도 소중한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 중요

낮은 자세로 상대방 존중하는 겸손 必



어느 정치인의 이야기다. 그는 하루 종일 다니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부단히 적기만 하였다. 자기 말은 거의 하지 않고 주민들이 하는 이야기를 적고 집에 와서 분석하고 대안을 만들면 다시 주민들을 불러서 직접 설명하고,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고 확실하게 표현하였다.

직접 확인하고 설득하기 때문에 그의 말은 항상 주민들의 신뢰를 얻었다. 여러 사람을 만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의 특성을 잘 기억했다. 많이 들어서 그 주민의 아픈 곳을 잘 알기 때문에 그는 인정을 받았다.

반면에 혼자 떠들고 현학을 자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혼자만 이야기했기 때문에 타인의 아픔을 알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똑똑하고 잘난 것은 모두가 알지만 사람들은 그런 정치인보다는 백성들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는 정치가를 원한다.

어떤 TV앵커가 함께 밥을 먹을 때 했던 말이 생각난다. “A는 사람이 똑똑해. B는 좀 모자라지만 사람이 좋아. 그러면 사람들은 B를 찍어”라고 했다.

정치인은 많아도 정치가는 적다. 즉 전문인이 없고 너도나도 정치판에서 이름을 날려보자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어질고 현명한 솔로몬은 이 시대에 없는 것인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비방을 밥 먹듯이 한다. 이 글도 비방으로 보일까봐 두렵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하여 흑색선전도 마다않고, 상대방을 죽이기 위하여 갖은 모략과 선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까지도 활용하려고 한다.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겸손함이나 테레사 수녀의 따뜻함이 그립다.

낮은 자세로 다가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

국회에만 들어가면 투쟁을 일삼는 의원이 있다. 싸움질만 하면서 세비를 축내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별 것도 아닌데 과대 포장하여 사회를 흔드는 매스컴도 문제가 심각하다. 이 또한 폭력의 일종이다.

남을 주먹으로 패는 것만이 폭력은 아니다. 언어로 사람을 죽이는 경우도 많다. 언론은 또 하나의 권력임을 알아야 한다. 제3의 권력이라는 말이다.

자신의 거짓 혹은 실수를 덮기 위하여 갈수록 남을 비방하고, 언론의 수위를 높여가는 것을 자주 보았다.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남을 꾸짖듯이 추궁한다.

때로는 어른들의 언어폭력이 아이들의 가슴에 비수로 꽂히기도 한다. 나는 할 수 있지만 당신이 하면 안 된다는 논리다. 자주 등장하는 말 중에 내가 하면 로맨스로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남을 비방하거나 위해를 가하지 않았는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자신의 모든 행적이 쌓이는 것이다. 그저 흘러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니고 온전하게 역사로 남아 기록된다. 말이라고 해서 지나가는 것이 아니고 듣는 사람의 가슴에 차곡차곡 쌓인다.

애꾸의 나라에서는 두 눈 달린 사람이 병신이다. 나는 두 눈이 달렸는데 주변에 애꾸만 있는 것인가?

장자의 호접몽이 떠오른다.

내가 나비의 꿈을 꾸는 것인가, 나비가 나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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