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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4-19 18: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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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에 있는 현대제철이 지난 8일 일관제철소를 준공했다. 지난 1968년 국내 최초로 포스코가 용광로에서 철광석으로 쇳물을 생산해 일관 제철소의 장을 연 이후 42년 만에 국내 두 번째의 일관제철소가 탄생해 국내 철강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지난 2008년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30위였던 회사는 오는 11월 완성되는 제2고로의 생산량까지 고려하면 세계 12위권에 들게 되며 내년 까지 세계 10권 이내를 목표로 증설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철은 ‘산업의 쌀’로 불리워 질 정도로 중요한 산업의 기초 원자재로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폭넓고 다양하며 깊다할 것이다. 특히 우리 산업에 있어 종래의 주력 산업분야인 자동차, 조선, 기계, 건축, 교량, 플랜트 등에 더해 미래의 신성장산업인 풍력, 조력 등의 신 재생에너지, 원자력, 고속철도까지 현재 그리고 미래 산업 전반에 걸쳐 깊은 관련을 가진 중요한 원자재인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철은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산업임에도 그동안 만성적인 공급부족에 시달려왔다. 우리나라는 2008년 2,894만톤, 지난해 2,060만톤의 철강재를 수입했으며 2008년도 기준 대일 무역적자 327억달러 중 약 24%인 78억달러가 철강부분에서 발생했다.

이번 현대 제철소의 400만톤급 제1고로 준공에 이은 연차적인 고로 완성은 국내 업계의 공급부족을 상당히 완화시키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 플랜트 등 분야의 수출 경쟁력 제고와 공급부족 해소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현대제철 고로 준공은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소로서 독점적인 위치에서 국내 철강산업의 절대적인 지위를 누려왔던 포스코가 막강한 경쟁업체를 맞이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물론 포스코는 그동안 혼자서 우리의 제철역사를 일궈온 자랑스러운 기업이며 기술과 품질 그리고 원가 경쟁력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제철소로서 이제 일관제철소에 신규 진입하는 현대제철과 비교하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할 것이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생산량 기준으로 포스코의 1/3수준으로 아직 규모와 기술에 있어 상당한 격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현대 자동차와 기아차 등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요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대하이스코 등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생 시킬 수 있는 특수 관계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시장 진입과 영업의 안정성이 대단히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제철은 빌렛, 열연, 후판에서, 현대하이스코는 냉연강판과 어플리케이션에서, 그리고 현대와 기아차는 차량강판 등 실 차량 전문 분야에서 라인업을 이뤄 단계적인 특화로 철강의 기술과 생산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규모 확장과 기술발전이 가능해 투자의 위험 부담은 최소화 하면서도 안정적인 성장 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따라서 회사는 이제 고로를 시작하는 단계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포스코와 국내 시장에서 양강구도를 공고히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제 시장환경은 그렇게 간단치 않은 것도 현실이다. 국제금융위기로 그동안 가동을 중간 해왔던 많은 제철회사들이 가동률을 올리기 시작했고 점점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국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은 어느 때 보다 빨라지고 있고 그 수요확대 가능성이 분명해지자 원자재인 철광석 값은 천정부지로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세계 3대 철광석 공급업체들이 70%의 과점적 지위에서 80% 이상의 가격인상을 하고 있음에도 철강재의 원가 상승의 압력에 제동을 걸 수 없는 구조다.

이러한 시기에 현대제철의 진입으로 포스코는 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두 기업의 슬기로운 경쟁체제를 기대하는 바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의 철강 산업에 있어 포스코는 그 독점적인 위치에서도 국민들로부터 크게 지탄받을 일 없이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기술 발전과 생산성 향상에 매진하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체철소로 인정받고 있는 자랑스런 기업으로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이번 현대제철의 새로운 진입이 자랑스러운 우리 제철의 역사를 계속 이어가길 바라는 바이다. 또한 이러한 선의의 경쟁체제가 품질과 기술의 선진화를 이끄는 자극제가 되고 수요자들에 대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민경제와 세계경제에 커다란 기여를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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