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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02 16:59:58
  • 수정 2019-08-09 10: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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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청년이 소통해야 제조업이 살아난다



▲ ‘첨단 신소재 기반 3D프린팅 전문인력양성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신진국 전자부품연구원 3D프린팅사업단장(中)과 강승철 3D융합산업협회 팀장(左)은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학 프로젝트와 같이 기업과 청년을 연결하는 오작교가 많이 놓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단 신소재 기반 3D프린팅 전문인력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년간 추진된 산학 프로젝트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기업들이 서로 관심이 있는 작은 주제를 선정해 씨앗형 과제(Seed Project)의 취지로 시작됐다. 3D프린팅 기술로 기업의 애로기술을 발견·해결하는 과정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신진국 전자부품연구원 3D프린팅사업단장과 강승철 3D융합산업협회 팀장은 좌담회를 통해 산학 프로젝트가 대한민국의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는 기업과 청년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탁월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지난 1년간 대학 교수 및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컨소시엄 기업들을 연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어려웠던 점은


▷신진국 단장 : 지난해 우리 사업단의 전북대, 울산대, 산기대, 단국대 등 4개 대학과 손잡고 수십개 컨소시엄 기업들과 산학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의 목적은 기업에 필요한 인재와 창업에 있다. 그러나 기업과 청년은 서로를 너무 모르고 눈높이도 달라서 기존과 같은 일반적이고 일방적인 교육으로는 부족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대 공대 대학원이 미달이 됐고 많은 대학생들은 졸업전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에 몰두한다. 이공계 대학원은 기술로 먹고 살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제조업 흥망의 바로미터인데 기술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소재는 물론 각 기술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고 융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국내 각 산학연관의 소통 단절은 여전하고 청년인재를 채용하는 과정도 변하지 않고 있다. 청년은 취업을 원하지만 정작 활용 가능성이 의문인 스펙만 쌓고 있고 기업은 인력 구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


산학 프로젝트는 기업과 청년이 계속 만나는 오작교 역할을 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은 기업의 생리와 문화를 알 수 있고 자신의 지식이 얼마나 쓸모 있는지 검증하는 기회가 된다. 기업 또한 별다른 비용 없이 공정개선이나 신제품 개발 등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요즘 청년들이 원하는 기업상이나 문화가 무엇인지도 생생히 알 수 있게 돼 인재수급에 도움이 된다.


▷강승철 팀장 : 기존 산학 프로젝트의 문제점은 서류와 성과 측정에 있다. 기업은 일손도 부족한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수많은 행정 서류를 만들어야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자사의 일부분이라도 노출되는 것을 기피한다. 또한 대학은 눈에 보이도록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는데 급급해 경직된다.


이에 우리 사업단은 프로젝트의 성과를 학생들이 산학 프로젝트를 스스로 제안하기도 하고 기업의 제안을 해석하고 풀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고 서류 작업 등도 모두 사업단이 맡아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한 학생이 속한 대학교 교수와 관련 연구원 등 전문가 집단이 학생을 서포트 하면서 기업들은 전문지식을 쉽게 공유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과 위주 행정절차 탈피, 기업·청년 눈높이 맞추는데 집중
학생과 전문가 집단 지식 활용, 소통 문화 활성화 기여하길


■ 이번 산학 프로젝트 과정에서 보람이 있다면


▷신진국 단장 : 프로젝트를 맡은 학생들을 보면 임무를 완수해보겠다는 열정으로 확실히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김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수(水)분사 및 분무용 노즐 문제를 발굴해 이를 3D프린팅으로 해결하려는 산기대 학생이 있어 큰 칭찬을 해주었다. 그 문제를 해결해서가 아니라 그러한 문제를 발견해내는 일, 즉 이슈를 도출해내는 일 자체가 큰 재능이기 때문이다.


인력양성사업의 목표는 취업이라고 하지만 성공 여부는 바로 배움에 있다. 일방적인 교육방식과 소통이 단절된 문화로 인해 청년들은 십수년간 배운 것을 어디에 쓸지 어떻게 활용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와 기업은 청년들이 열정과 도전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하고 소통 문화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이 필요하다.


▷강승철 팀장 :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기업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애로를 해결하기는 힘들지만 어떠한 문제점을 다른 시각으로 큰 비용없이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학 프로젝트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3D프린팅은 아직 낯설고 비싼 기술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에 적용될 수 있었다는데서 보람을 느꼈다.


학생들도 자신의 지식이 기업에 도움이 됐다는데 자신감이 향상됐고 능동적인 자세로 바뀌었다. 부가적으로 국내 3D프린팅 업계가 적용처를 제대로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소재, 장비,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서 관련 시장 활성화 및 저변이 확대됐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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