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7-02 16:55:59
기사수정

■ 올해 상반기를 지난 지금 기계연구원의 그간 성과를 꼽는 다면

우리 연구원은 올해 초 시행된 2009년 기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8년 연속 ‘우수기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이번 성과는 연구원의 역량과 국내외 자문단, 국제협력 등 개방형 연구체계를 활성화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상반기 주요 성과를 짚어보면, 2013년 인천공항 내에서 운행될 자기부상열차 시제차량이 현재 연구원 선로에서 연구·시험 중이다. 이는 세계 두 번째 상용화된 기술로서 연구원이 차량, 선로, 시스템 통합 등의 기초기술을 개발해 국가 R&D 성과를 상용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우리 연구원의 원천기술인 ‘롤투룰 인쇄전자 공정장비 기술’이 산업체로부터 그 우수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100억원 이상의 기술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더불어 우리 연구원은 현재 거의 모든 한국 해군신조 함정의 소음/진동/충격/통합생존성 관련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 롤스로이스(Rolls-Royce naval)에서도 연구원의 기술을 인정하고 지난해 연구사업을 의뢰해 지난 상반기까지 수행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 방위사업청과 MOU를 체결해 함정 기술 선진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규명에도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UAE의 국영석유회사 ‘타크리어 오일정유’에 그린디젤공정 정유 플랜트 핵심설비 설계평가 기술을 9만4,000달러(한화 약 1억1,000만원)에 수출했다. 우리나라에 관련 전문기업이 없는 상태에서 원천 설계평가기술을 수출했다는 점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우수한 기술을 확산, 실용화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기술사업화 대장정’을 구미, 부산, 안산, 전주, 천안 등 5대 광역권별로 개최했고, 이를 통해 기업의 니즈 발굴, 보유기술 설명, 지역 전략/특화산업과 연계한 기술사업화를 추진한 바 있다. 또한 미국 나노람다(NanoLambda Inc.)에 나노임프린트 공정 기술을 정액기술료 1억원, 경상기술료 매출의 1.6%로 기술이전을 계약해 해외 기술이전에도 성공한 바 있다.


■ 특히 기계연구원은 지난달 하이브리드디젤버스 개발을 위해 대우버스 등과 MOU를 맺었는데 이에 대한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은

최근 세계는 기후변화협약 규제에 따라 수송 분야에서의 연비 향상과 이산화탄소 저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연구원이 하이브리드디젤버스 개발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은 ‘국가역량결집 강화’라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우리 연구원은 대한석유협회, 대우버스와 손을 잡고 친환경 고효율 클린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디젤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국산 버스에 적용, 8대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 과천, 대전, 대구, 부산, 여수시의 6개 지자체에서의 시범운행으로 친환경성·효율성·실용가능성을 검증하고자 한다.

아울러 인하대, 서울대, KAIST, 계명대, 부산대, 전남대의 위탁연구 6개 대학과 협력해 디젤하이브리드 버스의 품질향상 방안을 마련하고, 품질개선 및 국내 보급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협력은 향후 2015년까지 우리나라가 ‘그린카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연구원은 KAIST, 영남대, 전남대는 물론 러시아 등 국내외 대학들과 기술개발에 관한 MOU를 활발히 진행해 왔는데 MOU를 통한 기대효과와 향후 계획은

국가 R&D 체계는 이미 세계적 흐름에 맞춰 오픈 이노베이션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출연(연)은 R&D 프로세스 상 학계와 산업계 사이에서 허리 기능을 맡고 있기 때문에 기관간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연구원의 경우 중장기적인 R&D 발전계획에 맞춰 우리가 갖고 있는 연구자원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외부기관과 전략적으로 MOU를 진행해 왔다.

영남대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한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우리 연구원이 중점적으로 연구할 예정인 의료기기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전남대의 경우에도 전남대 로봇연구소와 의료용 로봇 개발 분야에서 협업해 취약한 국내 의료로봇 산업 분야 개척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5월에 있었던 러시아 모스크바 인쇄대학과의 협력 연구 MOU 체결은 우리 연구원이 글로벌화하는 데 지속적이고 협력지향적인 모델을 구축해 추후 거대한 인쇄전자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창출할 초석을 마련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향후 협력기관과의 공동연구가 실질적 결과물을 창출 할 수 있도록 연구원은 러시아와 영남대에 각각 공동운영 연구실을 열고 연구자간 밀착된 협력관계를 갖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관간 협력을 통해 연구자에게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적으로는 우수한 성과 창출을 통해 녹색성장, 신성장 동력 창출 등 국가 아젠다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학연 협력, 기술차별화로 'Top Brand‘ 만든다
투명(Clean), 자신감(Confidence), 협력(Collaboration) 의 ‘3C 운영철학’

■ 기계연구원은 최근 나노융합산업협력기구를 설치·운영함으로써 융합산업의 허브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장께서는 나노분야에 관심이 지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협력기구의 역할과 비전, 개인적 기대감은

우리나라의 나노기반 융합기술 수준은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정부가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 이후 꾸준히 지원한 결과 나노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그러나 나노기술의 산업화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나노융합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국가나노기술전략계획(NNI)을 통해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고, 일본은 민간 주도의 나노비지니스 추진협의회(NBCI)를 구성해 나노기술산업화 전략 수립을, 러시아에서는 나노산업진흥전담기구인 ‘러시아 나노기술공사’를 설립,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선진국의 행보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2015년까지 나노융합산업 3대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나노융합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세계 나노산업 시장 15% 점유, 30개 이상의 세계 최고의 원천융합기술 및 혁신제품 창출, 나노기술 전문기업 500개, 글로벌 중핵기업 10개 육성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발맞춰 우리 연구원은 나노융합산업협력기구의 설립을 지원하는 나노융합산업기술센터를 연구원 내 운영체 조직으로 설치해 국가 나노융합산업의 육성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노융합산업협력기구는 나노기술기반의 산업고도화 촉진을 통한 신시장 주도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주요 역할로는 ‘국가 나노기술혁신체계’의 산학연 연계활동 및 연구를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 나노융합기술 산업화 촉진시스템 확립 및 민간투자 활성화 유도, 지경부와 교과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나노융합2.0’ R&D 프로젝트의 기획 및 주관기관으로서의 업무 수행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 국가 나노융합산업 육성의 선봉장이 될 나노융합산업 협력기구의 설립을 우리 연구원에서 주도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국가 나노융합기술 및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나노산업의 고도화를 견인할 나노융합산업 협력기구에 매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최근 국가 R&D 자금유용이 적발된 가운데 기계연구원이 앞세우고 실천하고 있는 ‘3C’(투명, 자신감, 협력)는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3C의 내용과 실행 노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난 2008년 9월 부임한 이후, 연구원을 책임과 자율경영 기반의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3C’(Clean, Confidence, Collaboration)를 운영철학으로 삼아 왔다. 연구과정이 깨끗해야 자신감을 갖고, 누구나와 협력해 창의적인 융·복합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낳고, 그 성과가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기업, 국가의 이익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Clean’의 의미는 연구윤리 강화, 투명한 기관 운영, 직원과의 소통 강화 등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 2008년을 ‘윤리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난해에는 연구비 사용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표본추출 정밀조사 실시와 2인 검수에서 3인 검수체계로의 전환 등을 실시했다. 특히 표본추출 정밀조사는 전 연구과제를 대상으로 샘플을 추출해 연구비 집행실태, 연구윤리적합성 조사 등을 정밀하게 수행함으로써 전반적 연구윤리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또한,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전 직원이 참석하는 월례회를 매월 개최하고 있다.

‘Confidence’는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무한한 자신감 고취를 의미한다. 이러한 자신감은 연구성과로부터 나온다. 또한, 자신감은 훈련과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육·훈련을 대폭 강화해 교육훈련비가 2008년 2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9억6,000만원으로 4배 증가했다.

‘Collaboration’은 미래산업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국내·외 산학연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의미한다. 내부적으로는 5개 본부를 3개 본부로 통합해 융·복합 연구를 지향토록 부서간 벽을 허물었고, 세계적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올해 5월 신재생분야의 선진기관인 덴마크 RISO와, 인쇄전자 분야의 모스크바 MGUP(국립인쇄대학)와 상호협력을 약속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환경에너지분야의 세계적 기관인 미국 브라운 대학과의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 현재 기계산업을 포함한 부품·소재의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유럽 경제위기 우려, 대일 무역역조, 중국의 추격 등 넘어야할 장애물 아직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부품소재 산업 무역수지가 지난 2008년 348억달러에 이어, 지난해 513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1986년 정부의 부품소재 국산화 계획을 시작으로 특별법 제정 등 20년 넘게 노력해온 정부의 육성 정책이 꽃을 피우는 시기가 된 것이다.

민간 기업은 물론, 우리 연구원도 초기단계부터 부품소재 국산화 정책을 적극 개진해왔고,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했다고 감히 자부하고 있다. 최근, 환율 강세에 의한 대일 무역역조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이 200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된 것은 기술 경쟁력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산업 전반을 놓고 봤을 때, 중소기업들은 아직도 환율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에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위험요소를 한 가지 더 지목하자면,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중국의 추격이다. 동남아 및 BRICs 등 신흥 시장에서 중국의 시장 잠식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 미래 기술을 이끄는 정부와 국책연구소는 신흥 시장에서의 선전을 위한 국책 연구기관과 산업계 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서는 신흥 시장별 주력 제품을 선별해 ‘Top Brand’화 전략을 세우고, Top Brand가 되기 위한 기술 차별화, 맞춤형 마케팅, 인프라 지원 방안 등을 모색, 진행상황 점검을 위한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방향성을 가지고 현안을 모으면, 자동차, 반도체, 조선 산업과 같이 비교적 단기간에 세계 일류 제품군을 육성·배출해 온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일본의 상품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차 벌려 나갈 것으로 자신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417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