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3년 연속 국제 디자인상 수상작을 배출했다.
현대중공업은 독일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 2010’에서 자사가 출품한 힘센엔진과 차세대 선박용 감시제어시스템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International Forum), 미국의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권위 있는 대회. 이번 대회에는 57개국, 4,252개 작품이 출품됐다.
회사에 따르면 회사 독자 개발 엔진인 힘센엔진 중 이번에 우수상을 받은 ‘18H32/40V’는 고출력 저연비의 친환경 모델로 외형의 패턴을 세련되고 견고한 이미지로 디자인해 혁신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다른 우수작인 선박용 감시제어시스템 ‘ACONIS-DS’는 제품의 전면부에 고휘도 LED와 고강도 아크릴을 적용해 사용성과 시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힘센엔진은 지난해 국제 산업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2010 iF 디자인 어워드’와 한국 ‘2009 핀업(PIN UP)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또다시 수상의 영광을 안아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회사는 지난 2008년 산업용 로봇 제어기로 ‘iF’에서 수상한 이후 3년 연속으로 국제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배출하게 됐다.
이는 회사가 지난 2000년 세계 중공업계 최초로 디자인연구소를 설립,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전기전자·건설장비 등 각 사업 분야의 다양한 제품 디자인 개발에 힘써온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회사 이충동 기술개발본부장은 “디자인이 성능 못지않게 제품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모든 제품분야에서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석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