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판지 시장이 생산업체 화재 및 택배 물량 증대로 수급이 불안한 가운데 업계가 골판지 원지 수출을 자제하고 수입량을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한국제지연합회,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이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3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골판지 원지는 지난 10월 ㈜대양제지(월 3만3천톤 생산) 화재발생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택배용 골판지 상자 수요 증가, 수급 불안 우려에 따른 가수요 발생 등으로 인해 가격이 뛰고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다. 지난 12월 이후에는 신문용지의 골판지 원지 생산 전환 및 당초 수출 계획물량의 국내 출하를 통해 국내 공급량이 화재 사고 이전인 10월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제지업계는 골판지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기계약 체결 물량 외에 골판지 원지의 수출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고, 골판지 업계는 일본, 동남아 등에서 골판지 원지 수입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골판지 국내 공급량은 수출 자제로 월 1만7천톤 이상이, 골판지 수입을 통해 3월까지 약 6만톤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수요가 감소 중인 신문용지 생산설비를 일부 전환해 현재 골판지 원지 월 1만9천톤 생산중이며, 골판지용 전환을 추가로 확대(월 1천톤)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산업부는 골판지 원지 공동구매 등을 통한 중소 전문업체 자재 확보 지원체계를 구축해 자재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 전문업체의 골판지 원지 수급애로를 해소할 예정이다. 또한 박스 수요기업의 골판지상자 확보 불안 심리로 연쇄적인 가수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골판지상자 주요 수요기업에 과다 선확보 자제를 요청한데 이어 필요시 실태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제지연합회 김석만 회장을 만나 “제지업계의 협조로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국내 공급 확대방안이 신속히 마련된 것에 대하여 감사드리며, 골판지 수급문제가 산업과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수급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