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박현민)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이 함께 국가 양자기술연구 허브를 구축하고 연간 100억원을 투입해 미래 반도체에 필요한 양자 소재·소자 개발 등을 추진한다.
양기관은 지난 11일 KRISS 대전 본원에서 양자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가 양자기술연구 허브를 구축해 양자기술 고도화 및 표준화를 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첨단연구를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양 기관은 총 6년간의 협업기간 동안 대전(KRISS)과 서울 및 수원(KIST)에 구축된 장비 및 실험공간을 공유하고, 공통 연구 분야의 협업 과제를 도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식재산권 등을 공동으로 출원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예산은 연 100억 내외로 약 60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의 연구 분야는 △양자컴퓨팅 기술 △양자 보안 네트워크 기술 △양자 센싱 기술 △혁신적 양자 소재·소자 원천기술 등이다. 이를 통해 실제 문제 해결이 가능한 멀티-플랫폼 양자 컴퓨터, 다자간 양자 통신·컴퓨팅 네트워크 기술, 고전 센서를 능가하는 혁신적 양자 센싱 기술, 집적 양자소자·반도체 양자점·반도체 나노선 등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ISS는 지난 2017년 양자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양자측정센터’를 ‘양자기술연구소’로 승격했다. KRISS는 양자스핀·양자역학계·양자정보 등 양자 관련 전 분야를 망라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연구소 단위로 양자를 연구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KIST는 지난 2012년 출연연 최초로 양자정보 전문 연구단을 설립, 장거리 양자 네트워크 및 대규모 양자정보처리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양자소재부터 시스템을 아우르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KRISS 박현민 원장은 “연구수행을 효율화할 수 있는 예산·행정 지원 등 양자연구 체계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