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경쟁 심화로 사업 부진에 시달리던 휴대폰 사업(MC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자동차 부품 등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한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에서 7월31일자로 휴대폰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C사업부문 누적적자액은 5조2,171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액의 8.2%에 해당한다.
이같은 휴대폰 시장 철수는 휴대폰 사업 경쟁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1995년부터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으나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애플 등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되면서 LG전자의 입지는 좁아졌다. 또한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LG벨벳, LG윙 등 제품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사업 철수로 이어지게 됐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LG전자는 이번 사업 종료로 휴대폰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약속된 물량 공급을 위해 5월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또한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하고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은 CTO부문 중심으로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해 자율주행은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한다.
한편 LG전자는 질적 성장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의 빠른 확대를 위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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