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 스퀘어가 CES2023에서 투명면상발열 특허기술을 적용한 그래핀 라디에이터를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았다.
그래핀스퀘어(주)는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 개막에 앞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세계최대의 가전박람회(CES)를 개최하는 CTA는 11월 16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에서 진행된 최고혁신상 발표 행사에서 30개의 미래 혁신제품을 공개했다.
CES 최고혁신상은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s)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혁신을 이루어낸 제품에만 주어진다. 전 세계 8천여 업체가 참여한 지난 1월 CES에서는 574개 ‘혁신상’ 중 31개만이 선정됐다.
‘그래핀 라디에이터’는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강한 물질인 그래핀의 뛰어난 발열성을 이용한 신개념 난방 가전이다.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영상과 정보를 실감 나게 표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Z’ 모양의 폴더블 구조로 간단한 휴대도 가능하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벌집 모양으로 연결되어 단층의 평면을 이루고 있는 첨단 나노소재로, 강철보다 강하고, 구리보다 전도도가 좋으며, 전자의 이동 속도가 실리콘의 100배에 이르면서도 유연하고 투명하여 ‘꿈의 신소재’라 불린다.
서울대 화학부 교수이자 차세대융합기술원 그래핀연구센터장인 홍병희 대표이사가 2012년 창업한 그래핀스퀘어(주)는 화학기상증착법(CVD)를 이용한 대면적 그래핀의 상용화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본격 제조생산을 위해 포항으로 본사를 옮겨 최근 ‘그래핀웨이퍼’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홍병희 대표는 “그래핀 히터는 기존 코일방식의 히터보다 최대 30%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고 전자파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아 환경친화적”이라며 “창문, 거울, 액자 등에도 손쉽게 부착할 수 있으면서도 얇고 투명하여 공간 및 인테리어 활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열제품에 주로 쓰이는 니크롬 소재 등의 코일 히터는 에디슨 시대에 발명된 것으로 지난 100여 년간 난방 전열기구에 쓰여왔다. 니크롬선은 높은 저항에 의해 발열이 되는 원리인 데 반해, 그래핀은 낮은 저항에서 원자층 두께에 많은 전류가 흐르면서 더 효율적인 발열이 일어나며, 수분 가열에 더 유리한 중적외선을 주로 방출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핀 키친 스타일러가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의 그래핀 상용화 기술 수준이 세계적임을 보여준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그래핀 시장의 선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