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자동차 회사인 일본의 도요타(Toyota)가 한국 부품에 눈을 돌렸다.
KOTRA는 일본 도요타 본사에서 도요타에 부품을 직접 납품하기 위한 사상 첫 한국 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를 지난 10~11일 이틀간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LG이노텍, 신성델타테크, 명화공업 등 신기술, 신공법으로 무장된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39개사가 참가했으며, 도요타 및 협력업체 500개사의 약 2,000명과 수출 상담을 벌였다.
우리나라 업계에서는 납품업체 선정기준이 까다롭고, 자국 협력업체와의 수직계열화로 글로벌 소싱에 소극적이었던 도요타가 우리나라 부품에 관심을 보인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는 GM, Ford 등 미국 3대 자동차 회사는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유럽 메이커들과 거래하고 있지만 도요타에 직접 납품한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KOTRA의 관계자는 “도요타가 경제위기로 경비절감을 위한 부품 아웃소싱의 필요성과 최근 한국 부품의 경쟁력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그는 “한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한 적기납품에 큰 문제가 없고, 양국 국민의 정서와 문화가 유사해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한 것도 한 이유”라고 밝혔다.
KOTRA는 오는 11월에는 다이하츠, 2010년에는 스즈키, 혼다, 미츠비시와도 같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에 참석한 조환익 KOTRA 사장은 “오늘의 첫 시도를 통해 우리 부품의 도요타 납품뿐만 아니라 앞으로 첨단 안전차량(ASV), 환경자동차(HEV), 무공해 자동차(FCV) 등의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 자동차부품 상생협력 사례가 많이 창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