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자동차 수출·내수·생산이 모두 전년대비 증가한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비중이 전체 내수판매량의 과반을 달성해 친환경차 전환이 대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년 7월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대비 8.8% 증가한 58.3억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자동차 수출 대수(5.8%)·내수판매량(4.6%)·생산량(8.7%)도 모두 전년대비 늘었다.
특히 지난 6월 자동차 수출액은 증가했으나 신차 수출 대수가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7월에는 신차 수출 대수도 전년대비 5.8% 증가한 21.2만대를 기록하며 수출액과 동반 증가했다. 다만, 미국 수출은 관세 영향으로 전년대비 4.6% 감소하며 ’25년 3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폭은 상당히 둔화됐다.
지역별로 EU(7.1억달러, 32.7%), 기타 유럽(6.3억달러, 78.7%) 등 북미, 중동 외 대부분 지역에서 친환경차 및 중고차 수출 확대로 증가세가 확연했다. EU는 스페인(1.4억달러, 40.6%), 독일(1.2억달러, 67.9%), 스웨덴(0.7억달러, 215%) 등에서, 기타 유럽은 영국(2.4억달러, 15.2%), 튀르키예(1.8억달러, 471.7%) 등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중동(3.8억달러, -13.8%)은 일부 감소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0.2억달러, -72.1%)로의 신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25년 7월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6.8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24년 1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다 ’25년 6월 최초로 반등 후, ’25년 7월에도 전년대비 12.3% 증가한 2만대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4.1% 하락했는데, 이는 비교적 수출단가가 낮은 보급형 전기차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4.4만대, 18.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0.4만대, 31.7%) 수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
’25년 7월 전체 친환경차 내수판매량도 7.7만대를 기록하며 월간 내수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소전기차(0.1만대, 161.3%)도 ’25년 6월 신형 넥쏘 출시 영향으로 전년대비 대폭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4.9만대, 42.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0.1만대, 35.4%) 모두 전년대비 큰 폭 상승하며 전체 내수판매량 13.9만대 중 친환경차가 55.3%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 비율로, 지난 ’25년 5월 처음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과반을 달성한 이후 두 번째로, 국내 내수시장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대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월간 전기차 내수판매량은 2.6만대(전년동월대비 69.4%)를 기록하며 기존 최고치를 추월했고, 월간 자동차 내수판매량 중 18.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5년 7월 자동차 국내 생산도 수출 및 내수 호조로 전년대비 8.7% 증가한 31.6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도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감소 영향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대폭 상승(전년대비 59.9%)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미(對美) 자동차 및 부품관세는 미국 현지 기준 ’25년 7월 30일 15%로 협상이 타결돼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