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패권 경쟁시대, 첨단산업 초격차 이끄는 우수나노기업⑬-인비씨티 유재철 대표
“차세대 에너지·바이오·첨단소재 아우르는 나노소재 기업으로 성장할 것”
■인비씨티에 대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인비씨티(INBCT)는 ’20년에 설립된 나노소재 전문 기업이다. 인비씨티는 연구소와 자체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나노소재 제조 및 공정 자동화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다양한 소재의 나노화와 안정적 분산을 구현하고 있다.
인비씨티의 그래핀과 실리콘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소재를 나노 단위로 제어할 수 있는 독자적인 나노소재 제어 기술은 중심값(D50)이 10nm대인 극나노화 부터 수백nm 크기까지 타겟 시장의 요구조건에 따른 섬세한 제어를 가능케 한다.
또한 인비씨티의 분산기술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분산안정제를 첨가하지 않기 때문에 나노 소재의 순도를 최대로 확보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및 반도체, 바이오소재와 첨단소재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혁신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또한 벤처기업 인증과 함께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인비씨티의 비전은 나노플랫폼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뷰티 △첨단 바이오소재 △반도체 및 센서 △차세대 에너지 소재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나노소재 응용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인비씨티는 나노 소재 제조·공정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제품과 그 현황은?
인비씨티는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나노 산화그래핀(Nano-graphene oxide)’ 기반 사업군과, 나노화·합성기술을 적용한 나노복합체 첨단소재 사업군이다.
인비씨티의 고도화된 나노 및 분산 기술을 적용한 대표적인 제품인 ‘BIOGO(Biocompatible nano-graphene oxide)’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바이오매터리얼로서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 소재다.
이를 바탕으로 인비씨티는 먼저 기능성 헬스케어 제품의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BIOGO가 적용된 헤어케어제품(제로시피, 케이엠제약)의 출시를 필두로 해 마스크팩, 기초스킨케어제품 등 영역을 확장해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난치병 치료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GvHD,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난치성 대장암 등 치료가 어려운 질환에 대한 비임상 연구를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업해 진행 중이다. 나노 산화그래핀이 가진 독특한 생체친화성과 항염·항산화 특성이 바이오의약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인비씨티의 소재 나노화 기술을 천연소재에 적용해 화장품 및 뷰티 분야에 진출했다. 센텔라, 에녹솔론 등 난용성 원료를 안정적으로 나노화·분산시켜 피부 흡수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프리미엄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첨단 산업용 소재 분야로의 확장도 이루어지고 있다. 인비씨티는 나노화 및 합성기술을 응용한 나노복합체 사업을 통해 반도체·전자소자 공정, 차세대 센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 성과인 대전방지제는 전자소자와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 문제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PFAS-Free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후각센서 감지막은 나노소재를 적용한 고감도 감지막으로 차세대 센서 기술 분야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차전지용 실리콘 나노소재 역시 준비 중인 중요한 포트폴리오이다. 현재는 성능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고객사와의 검증 과정을 거쳐 향후 성장성이 매우 큰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비씨티는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과 시장개척을 통한 상용화를 병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자리잡겠다.
나노 산화그래핀 사업군 확대, 바이오·반도체·실리콘 나노소재 시장 개척
차별화된 나노화 제어·분산기술 기반, 첨단산업 소재 시장 확장 계획
■우리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나노소재의 상용화가 필수적이다. 나노소재의 상용화 성공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지원 방안이나 규제 개선 사항이 있다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규제 개선과 기준 정립이다. 나노소재는 기존 소재와 달리 새로운 특성과 거동을 보이기 때문에, 현행 제도만으로는 안전성·품질·환경 기준을 명확히 적용하기 어렵다.
기업 입장에서도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지 불명확하면 상용화 속도가 크게 늦어진다. 정부 차원에서 표준화된 안전·품질 기준을 마련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시험·검증을 유연하게 지원해준다면 상용화가 훨씬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자금 및 R&D 지원이다. 나노소재 상용화는 파일럿 생산에서 양산 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와 장기적인 연구개발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을 정부와 정책금융, 연구 지원사업이 뒷받침해 준다면 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세 번째는 전문 인재 양성이다. 나노소재 기술은 △기초과학 △화학공정 △장비운영 △데이터 분석까지 융합 역량이 필요합니다. 산업 현장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학계·산업계·정부가 연계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나노소재 기업은 단독으로 시장을 개척하기 어렵다. 최종 수요처와의 긴밀한 협력이 바탕이 돼야 상용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대기업·중견기업·소재기업을 잇는 매칭 플랫폼을 활성화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비씨티는 기존의 나노기술과는 차별화된 나노소재 제어기술로 소비재부터 첨단산업 분야까지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리고 있다.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인비씨티의 대응 전략과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인비씨티의 비전은 단순히 기술개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상용화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인비씨티가 가진 차별화된 강점은 △입자 크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나노화 제어 기술 △안정적인 나노분산 공정 △자동화 기반의 대량생산 역량이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되면 소비재부터 첨단산업까지 다양한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바이오분야에서는 헬스케어와 뷰티 산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능성 원료를 나노화해 피부 흡수율과 생체 효능을 높이는 기술은 이미 검증돼 파트너사와 함께 상용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IT 분야에서도 Holgan Free의 대전방지제와 센서 나노 복합 소재가 개발 완료돼 고객사에 ’25년 4분기 공급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매터리얼과 첨단산업 소재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나노산화그래핀 기반의 난치병 치료 연구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동시에 반도체·센서용 감지막, 대전방지제 등 첨단산업 소재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출 일정이나 협력 프로젝트를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꾸준히 해외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국내 시장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응용 분야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동시에 해외 고객사 요구와 규제 환경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인비씨티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단순한 확장이 아닌, 실질적인 수요와 가치 창출이 가능한 시점에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언제든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기술력·품질관리·생산체계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