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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주 유가↑, 중동 지정학 리스크 확대 - 트럼프 전쟁 장기화 시사·이란 해협 봉쇄 위협 등 시장 불안 - 중동 산유국 감산 본격화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 확산
  • 기사등록 2026-03-16 10: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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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 추이



3월 둘째 주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움직임이 맞물리며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비축유 방출에 합의하면서 공급 불안 심리가 일부 완화돼 유가 급등세는 일정 부분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3월 2주 주간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11.07달러인 큰 폭으로 상승하며 94.8달러를 기록했다. WTI 역시 11.82달러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내 배럴당 90.3달러로 집계됐다.


중동산 원유 가격은 훨씬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두바이유와 오만유는 각각 전주대비 34.57달러 급등한 배럴당 123.54달러를 기록했다.


먼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Truth Social)를 통해 전쟁 장기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게시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해당 발언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확산시키며 원유시장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란 측의 강경 메시지도 시장 불안을 확대했다.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국영 매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필요성을 강조하며 서방에 대한 압박 수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상당 비중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봉쇄 가능성 언급만으로도 국제유가에 즉각적인 상승 압력을 유발했다. 다만, 이후 이란의 유엔대사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가 실제 봉쇄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시장 불안은 일부 완화됐다.


미국의 군사 대응 준비 상황 역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미 해군이 아직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호위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현재 미 군사 자산이 이란의 공격 능력 억제 작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해상 운송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 수급 측면에서도 공급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 주요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에 따른 수출 차질과 저장시설 포화 등을 이유로 생산 감축에 나섰다. 


특히 쿠웨이트 석유공사(KPC)는 원유 생산 감축과 함께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이라크는 남부 주요 유전 생산량을 약 70% 줄였다. 사우디 국영 에너지 기업 사우디 아람코 역시 일부 남부 유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 공조 대응이 이루어지면서 유가 상승세는 일정 부분 제어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공급 부족에 대비해 회원국들이 총 4억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이는 단기적인 공급 공백을 완충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며 시장의 과도한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상승해 글로벌 무역 둔화로 이어질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0.16~0.31%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단순한 원자재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기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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