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폴리실리콘(P-Si) 제조사 한국실리콘 지분 인수를 통해 태양광 산업에 진출한다.
에쓰오일(S-Oil, 대표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은 지난달 30일 2,650억원 규모의 한국실리콘 주식을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오성엘에스티 자회사인 한국실리콘이 글로벌 석유 회사 아람코가 대주주인 S-Oil의 대규모 투자를 받게 됐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Oil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3대 전략방향 중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검토해왔으며 2년에 걸친 검토 끝에 이번에 태양광 산업 진출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실리콘 지분 관계는 S-Oil 33.4%, 오성엘에스티 34.2%, 수성기술 21.4%, 신성솔라에너지 10.9%로 변동됐다.
주식 취득은 3자배정 신주발행(유상증자) 참여 형식으로 이뤄지며 S-Oil은 2대 주주로서 기존 대주주인 오성엘에스티와 함께 조인트 벤처 형태로 한국실리콘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본계약은 이달 6월 중에 체결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고순도 폴리실리콘 상업 생산을 시작한 한국실리콘은 현재 연간 생산량 3,500톤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 증설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1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