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2-01-13 16:25:22
기사수정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12일 새벽 4시24분 원자로냉각재펌프 온도감지장치 오작동으로 인해 가동을 멈췄다. 이로써 지난 한달 동안 총 3기의 원전이 고장으로 멈추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원전 1호기가 원자력출력 100%, 터빈출력 694MWe 정상운전 중, 원자로에서 발생한 열을 냉각시키기 위해 물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원자로냉각재펌프 4대 중 1대의 축방향 베어링 고-온도 신호로 원자로가 정지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로 인한 발전소 안전이나 방사능 유출은 없으며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들과 함께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접촉부를 교환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비를 마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한수원은 밝혔다.

월성원전 1호기 발전용량은 68만kW(총공급능력의 0.86%)로 지경부는 수요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예비력 수준인 500만kW 이상을 유지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정유, 주물, 섬유 등 산업체 절전의무화 방안을 통해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원전사고, 9·15 정전사태와 함께 겨울철 전력위기 상황으로 인해 원자력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달새 원전 3기가 정지됐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13일 울진1호기가 복수기 진공도 저하로 주급수펌프가 정지되면서 가동을 멈췄고 이튿날에는 고리3호기가 발전기 보호장치 작동으로 정지됐다. 당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이 사고 원전을 현장점검하며 원전별 발전소 설비 및 운영실태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사고로 무색하게 됐다.

이같은 일련의 원전 가동중단 사고는 원전의 노후화가 주요 원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전의 노후 기준은 30년으로 잡고 있는데 사고가 난 월성 원전 1호기는 지난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노후 원전이며 울진 1호기와 고리 3호기도 각각 1988년과 1985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낡은 원전이다.

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성명을 통해 “원전은 수천가지 부품이 문제없이 돌아가야 하는데 월성원전 1호기는 이번 사고까지 지난 30년 간 기계와 부품의 결함 등으로 방사능누출사고와 냉각재 누출, 원자로 가동중지 등 51번이나 고장사고를 기록했다”며 “수명이 다했음에도 압력관만 교체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모험이며 이제라도 폐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전력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석 지경부 제2차관은 12일 아침 JW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2차 에너지·자원개발 미래전략 포럼’에서 전력설비사고 증대는 전력산업의 구조적인 문제가 초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조 차관은 “경쟁을 통한 효율성 확보를 위해 한국전력 및 발전6개사로 분리했는데 공동으로 원료를 확보하고 전력판매도 가격이 똑같은 현재 구조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경영하는지를 두고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큰 부담”이라며 “결국 이들은 경영등급을 잘받기 위해 경비절감을 이유로 싼 부품을 구입하게 되고 이것이 고장과 사고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972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