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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1-01 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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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업용가스 신규 충전사업장이 잇따라 설립되고 있어 조만간 충전사업자들간의 영업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중부권을 중심으로 화성, 청원, 김포, 아산, 군산, 익산, 포항 등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신규 충전소 신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지역에만 3~4개사가 경쟁을 벌이게 돼 이들 간의 출혈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더해 중견급 충전업체들까지 타지역에 진출, 신규 충전소를 설립해 기존 충전업체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충전업체의 진출은 2002년 경기 광주 소재 동아산업가스, 경기 시흥 소재 한국탄산화학, 2004년 충남 연기군 소재 MS안전가스, 경기 서안성 소재 KS가스, 2005년 경기 화성 소재 대성가스텍, MS화성가스, 경기 여주 소재 일흥산업가스 등이 신규로 진출해 해당지역에 과당경쟁을 촉발시켜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추진돼 최근 완공된 삼정특수가스, 김포산업가스, 유니온가스, 한일가스 등 충전소가 경기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설립됐다.

또 여기에 수도권과 충청권, 그리고 영남지역인 경남 창녕, 김해, 고성 등에 이어 경북 포항에 모던산업가스, 동해가스산업 등이 신규로 산업용가스 사업을 진출 하는 등 산업가스 충전소 신설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각 지역별 판매대리점까지 충전사업 진출에 합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신규 업체들이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산업용가스업계는 물류비, 인건비, 원·부자재 등의 폭등으로 인해 해마다 매출 및 수익이 20~30%가량 급감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과당경쟁, 전자입찰 등으로 인해 가스가격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가운데서도 신규 충전업체가 잇따라 나오는 것을 보면 산업용가스사업이 일정한 수익이 보장되는 ‘아직 해볼 만한 사업’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동안 액메이커의 주도로 액체가스 시장이 장악돼 왔던 상황에서 액메이커들이 지역 내 자사 대리점을 보호하고 시장 주도권 유지를 위해 액체가스의 수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면서 충전업계가 가스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현실적 한계가 붕괴된 것에서 지속적인 신규 충전소 등장의 원인을 찾고 있다.

특히 신규 충전업체 진출지역은 공단조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관계로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가 충전소 설립의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신규로 진출한 업체들이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하면서 저가경쟁을 불러일으켜 시장 질서를 흐려 놓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충전소의 난립으로 가격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에서 충전소가 계속해 늘어난다는 것은 자칫 과열경쟁을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신규충전소 설립은 액메이커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하다”며 시장상황을 고려해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지금 산업가스 충전시장은 유통구조 변화에 대해 법적 또는 공급조정 등을 통한 강제적인 통제가 불가능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시장흐름에 대처하는 능력배양과 경쟁력 강화, 그리고 업계의 자정이 요구되는 아주 중요한 시점에 도달해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규 충전업체의 설립을 제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 업계는 경제상황 악화라는 현실에서 출혈경쟁을 자제해 시장질서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한 차원 높여 시장안정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지적처럼 신규충전소 설립은 액메이커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하다.

특히 기존 액메이커 4개사 외 SKC에어가스, 코리아에어텍, 그린에어, 에어리퀴드 등이 액 플랜트를 건설하며 일어난 액체가스의 공급과잉이 그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가치사슬 상 상위를 점하고 있는 거대기업들의 영업경쟁에 편승, 시장상황에 대한 장기적 통찰이 없이 이뤄지는 일부 충전업체의 근시안적 사업확대가 혹, 빛에 취해 불길에 몸을 던지는 불나방의 날갯짓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는 게 업계 한 전문가의 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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