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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05 00: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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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업계

현재 전국의 산업가스 판매업소는 총 1,600여개소, LPG까지 병행해 취급하는 업소까지 치면 총 1,900여개업소로 집계되고 있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호황을 누리던 산업가스 판매업계는 최근 들어 3D업종이라는 인식에 따른 인력난과 수요처인 일반 제조사들의 전반적인 수요 감소, 수요처의 도심외곽 이전, 판매대금 미수금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난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할 할 전국일반고압가스협회는 이미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다.

협회의 참여촉구에도 불구하고 인력 및 경영난 등으로 사업자가 직접 현장업무에 매달려야 하는 판매업계 실정 상 협회 차원의 활동이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렇듯 업계 사정상 협회에 대한 관심이 엷어진 데다 김국환 회장 사퇴 이후 회장 선임조차 하지 못한 채로 협회가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과거 지방 지회에서 납부하는 회비와 일부 사업자들이 지원금으로 충당하던 협회 운영비 역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여의치 않게 된지 오래다.

이 같은 상황은 업계 전반에 걸친 경영난이 그 원인이어서 경기전망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은 올해에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긴 힘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판매업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 자구책을 찾아나선 몇몇 업체는 판매업체간 제휴를 통해 충전소를 설립하고 충전업에 진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충전업계 역시 이미 과포화상태여서 이들의 안착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충전업계

충전업계에서는 충전소 수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섰다는 상황에서도 신규 충전소가 있다라 들어서며 과당경쟁의 우려가 짙게 깔린 한해였다.

특히 기존 충전사의 신규 충전소 설립뿐 아니라 판매, 운송 업계 등 충전업의 인접 업계에서 충전시장에 하나 둘 발을 담그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 충전업계가 한차례 격랑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수년 전만해도 전국 중소도시에는 1~2개 정도의 충전소가 운영됐지만 최근에는 공업단지가 조성된 곳을 중심으로 충전소가 급속히 늘어나 업계 전반의 수익률 역시 같은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신규 충전소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경기도 화성으로, 수도권 소재 공장들이 이전해 오기 전에 2개사에 불과했던 충전소가 최근 5년 사이에 무려 7개사로 늘어났다.

또한 최근 눈에 띄게 신규 충전소가 들어서는 곳은 경기도 김포, 충남 아산, 전북 익산, 경북 포항·영천 등이다.

이들 지역에는 한꺼번에 두 곳이 들어서기도 하며 이들 지역 외에도 충전시설 허가를 위해 준비하는 사업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에 산재해 있는 230여개의 산업가스충전소수는 조만간 250개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산업가스충전업에서 이와 같이 신규충전소의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먼저 경쟁력을 잃고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판매사업자들이 제휴를 통해 충전소설립에 나서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아울러 기존의 대형 충전소들도 보다 확고한 사업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영업소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최근 플랜트의 잇따른 신증설로 인해 물량이 남아돌자 물량 소화를 위한 창구 역할을 위한 충전소 설립도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탱크로리를 통한 액체가스 운송사업에 주력해 왔던 일부 가스유통사업자들도 충전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들은 최근 몇몇 대형충전소들이 탱크로리를 구입, 직접 원료가스를 구매해 오고 있어 자신들의 역할이 줄어든 만큼 충전사업에 진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줄을 잇고 있는 신규 충전소들이 모두 기대한 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느냐 하는 데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산업가스업계에서 이미 판매업소의 역할이 끝나가는 것처럼 향후 충전소의 영역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저장탱크를 설치, 탱크로리를 통해 공급하는 벌크시장이 정점에 이르는 등 향후 충전업계에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아이템이 거의 바닥난 상태라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액체가스메이커들이 소규모 저장탱크 물량에도 눈독을 들이는 등 향후 충전소의 영역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충전소의 잇따른 진출은 해당 사업자는 물론 충전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불거진 액체가스메이커들의 생산량확대와 과잉공급이 과열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새롭게 벌크 시장에 진출한 액사와 충전사들이 저가영업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어 새해를 맞는 충전업계에 근심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


■탄산업계

지난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산업으로서 각광을 받았던 탄산업계는 지난 2006년 수요감소와 공급과다로 한 차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008년 말 이른바 ‘탄산파동’으로 이번엔 물량이 달려 곤란을 겪던 탄산업계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 한해 조선사의 조업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탄산수요가 급감,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조선경기 침체가 지난 가을 국제 신조선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탄산플랜트의 신설까지 겹쳐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됐다.

이에 따라 탄산시장에 저가공세와 가격하락 우려가 넓게 확산되면서 탄산플랜트의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문제가 문제가 속출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지난해 보다 올해 수주량이 더 문제라는 입장이고 가깝게는 올 하반기, 멀게는 내년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조선업을 최대 수요처로 둔 탄산업계의 어려움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조선업의 2011년 이후 장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보는 예측도 있는 데다 탄산업계에서는 수요감소와 공급증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자칫 탄산시장에 저가격이 고착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수소업계

과거 덕양에너젠과 SPG가 특수를 누리던 수소업계는 최근 수년사이에 SDG, 에어리퀴드코리아, 린데코리아 등 3개사가 늘어 5개사의 공급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반도체, 광통신 등의 증가가 예상돼 수소의 수요는 증가했으며 수소산업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정부가 수소에너지의 제조와 활용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각 사업단의 연구가 꾸준하게 성과를 내고 있어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산업용 수소의 70%가 나프타분해방식으로 얻어지기 때문에 최근 원자재가 불안 추세를 고려할 때 나프타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 수소공급업체의 수익성도 불안 여파를 받게될 여지가 상존해 있다.

또한 근년 들어 지속되는 고유가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한 수소공급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물류비를 감안할 때 경유가격의 인상은 매우 치명적인 요소다.

그러나 현재 반도체, 수소에너지 등으로 국내 수소시장의 전망은 다소 밝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 석유정제과정 중 유해물질인 황을 제거하기 위한 탈황공정에서 대량의 수소가 이용됨에 따라 수소의 대폭적인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아직 시장개척의 여지도 남겨 놓고 있다.

수소공급업체들의 수요개발 노력도 돋보인다. 최근 고유가시대를 맞아 국내 석유화학회사들이 다소 저렴한 중질유를 들여옴으로써 석유의 탈황공정이 크게 늘어나 수소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덕양에너젠, SPG케미칼 등 일부 수소전문공급업체들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소를 공급하는 등 일정부문 기술마케팅의 성과를 누리고 있다.


■ 특수가스

지난해 국내 특수가스 업계 기업들은 반도체․LCD 및 태양광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 갔다.
국내 4대 특수가스 전문제조메이커 소디프신소재, 칸토덴카코리아, 한국메티슨특수가스, 원익머트리얼즈사를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훌륭한 실적을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특수가스메이커의 수요처인 삼성, LG 등의 반도체, LCD의 생산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때문으로, 각 업체들의 설비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강화가 이어지면서 전체 특수가스 시장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NF3 품목에서는 삼성반도체에 NF3를 공급하던 일본 미쓰이화학의 시모노세키 공장 폭발사고로 소디브신소재 등 국내 메이커들이 반사이익을 보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최근 수년간 진행된 관련 신규업체들의 증가와 경쟁이 맞물리면서 하락된 유통가격 문제와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완전히 개선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가격하락 외에도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에 상당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일시적 수익악화를 가져왔다는 것이 최근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부분 업종에서 불황의 여파가 강하게 남아있는 가운데서도 삼성, LG, 하이닉스 등을 중심의 국내 반도체기업들의 가스사용량 증대와 신규 플랜트의 가동, 초고순도가스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 등이 국내 특수가스사가 지난해의 심각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던 원인이지만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단가경쟁 우려가 제기되는 등 불안요소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는 올해도 신규플랜트 착공과 준공, 신규투자 등이 예상되고 있어 특수가스사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액메이커

불과 몇 년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며 매년 10%이상 성장해온 산업용가스 액메이커들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다소 어려움을 겪은 데다 생산능력 확장과 신규 메이커 진출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미 구축한 설비투자만으로도 꾸준한 매출구조를 가진 상황이어서 경쟁보다는 보다 안전한 관리와 A/S만 수반돼도 탄탄한 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액사들이 가격경쟁의 포문을 열게 된 것이다.

과거 액메이커들의 주된 매출은 액체가스 제조, 운송을 통해 이뤄지는 구조였으나 이제는 온사이트나 파이프라인 등 플랜트 단위의 투자를 통해 대부분의 수익이 창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SKC에어가스 등의 신규 플랜트 설치와 에어리퀴드코리아의 액체가스 시장 진출로 액체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 여파가 산업가스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어리퀴드는 최근 충전사 영업망 공략 문제로 서울경인조합과 마찰을 빚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논란의 중심은 ‘상도의’에 맞춰져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생산 및 공급의 과잉에 있는 만큼 액메이커들의 공급조절 외에는 확실한 해결책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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