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11-12 17:50:03
기사수정


“韓·露·中·日 첨단 신소재 공급기지 조성할 터”





“한국·중국·러시아·일본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EFEZ)은 차세대 주력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금속·신소재산업 분야의 최적의 투자지역입니다. 환동해권 첨단 신소재 공급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김동수 동해안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은 이같이 EFEZ 개발 목표를 제시하면서 EFEZ의 성공은 국가적으로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개발 당위성을 밝혔다. 강원도 지역이 과거 산업화 시기 석탄, 시멘트, 텅스텐 등 중화학 공업에 필요한 자원과 원료를 제공하며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것과 같이 이젠 마그네슘, 페로알로이 등 고부가 첨단 소재부품을 공급하며 제 2의 도약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인근 지역에는 백운석, 리튬, 규석 등 비철금속 원료가 풍부한데다가 첨단 소재부품을 사용할 일본, 중국, 러시아 시장도 항구를 통해 바로 연결된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또한 강원도에 원자력발전소, 화력발전소, 천연가스발전소 등이 대규모로 구축되고 있어 전력 다소비 기업들이 지역에 위치하면 국가적으로도 효율성이 높아진다.

EFEZ 개발은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 투자가 치우치고 있는 지역 불균형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현재 수많은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해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위성만을 가지고 투자유치를 펼칠 수 없다. 이에 동해경자청은 지역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홍보와 기업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EFEZ를 비롯해 강원도 지역이 제조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수송‧물류 불편과 연관 수요기업 부재 문제다.

강원도는 자원개발이 끝난 이후 정부 투자에서도 순위에 밀리며 제조업은 쇠락하고 관광산업에 의존하게 됐다. 이후 지자체의 노력으로 세라믹, 의료기기, 방재, 플라즈마 등 관련 제조산업이 싹을 트게 됐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김 청장은 “올림픽 개최로 인해 동서고속화 철도와 원주-강릉 복선철도 등이 새로이 구축되면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2시간도 안걸리게 돼 수도권과 다를 바 없게 된다”며 “삼척-포항 간 철도가 연결되고 있고 옥계항과 북평항도 확장을 준비 중이어서 수송·물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해경자청은 수요기업 부재의 문제를 클러스터 조성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옥계지구의 경우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단지와 영풍 아연제련단지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의 비철금속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첨단소재·관광 투자 최적, 포스코 등 대기업 역할 중요


망상·옥계·구정지구 개발사업자 지정, 개발 가시화




마그네슘 제련단지의 경우 다이캐스팅에서부터 가공, 표면처리, 리사이클링까지 일련의 공정에 해당하는 기업군과 자동차, 전자기기 등 부품기업들까지 유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강원도와 포스코는 ㈜벽산, 신화에코필(주), ㈜네오마그텍 등 관련기업들의 입주 및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불황과 시장상황 변화로 포스코와 영풍이 투자에 적극 나서지 못하면서 우려도 크다. 김 청장은 “EFEZ는 기업들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때문에 포스코나 영풍과 같은 대기업 앵커기업들이 나서주는 것이 EFEZ의 성공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불황이 이어지면 해외투자에 나섰건 기업들이 국내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이들 U턴 기업들을 타깃으로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동해경자청은 국내 이전기업에게도 최고 140억원의 투자비 및 부지매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EFEZ 중 망상·옥계·구정지구 세곳은 개발사업자가 지정돼 개발사업이 어느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개발 지구 중 가장 큰 면적(전체 55.8%)을 차지하고 있는 북평지구는 개발 후에 입주기업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FEZ는 향후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데에 있어 의미가 크다. 남북한 철도를 이어 시베리아 철도(TSR)와 연계하기 위한 시발점이며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소재·부품화 할 수 있는 공급기지이기도 하다. 김 청장은 “북한에는 마그네슘 금속의 원료인 마그네사이트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매장돼 있는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비철금속 클러스터와 연계한다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해경자청은 이같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EFEZ의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등을 찾아다니며 해외기업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청장은 “산업과 천혜의 환경이 어우러진 EFEZ의 장점을 살려 1:1 밀착형 해외투자 유치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환태평양 시대의 동북아권 비즈니스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소재부품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0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2263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프로토텍 11
서울항공화물 260
이엠엘 260
린데PLC
im3d
엔플러스 솔루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