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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2-12 16: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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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사 업종 분포(자료 :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정부가 개성공단을 잠정 폐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73개사 섬유패션기업(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자료)의 피해는 물론 이로인한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국내 섬유산업에 전체로 번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섬유패션기업들의 피해액은 정확하게 산출되지 않았으나 개성공단에 입주한 패션 섬유 기업들은 대다수가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업체로 연단위로 계약을 받아 봄·여름의 의류를 제작하는 성수기를 놓치게 된 셈이라 그 피해 규모는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

신발, 의류, 등을 생산하는 개성공단에 입주한 섬유기업들은 좋은사람들, 신원, 태광산업등 73개사로 패션 산업의 특성상 이들 기업들에 협력하고 있는 국내 부자재, 의류완제품 기업들까지 생각한다면 그 파동은 엄청나다.

북한 근로자 900여명이 근무하고 총 15개의 생산라인에서 연간 50여만장의 의류를 생산하는 ㈜신원개성법인은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으로 생산 중단을 공시하고 11일 완제품 위주로 짐을 챙겨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신원의 주가는 전일 대비 8.78% 하락했다.

개성공단에서 섬유방적사를 생산하는 A기업 관계자는 “애초에 개성공단이라는 불확실성때문에 월단위의 계약을 받아 진행하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 산출은 어려워 타 기업에 비해 피해 액수는 적은편이지만 년단위로 계약을 하는 기업들의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하지만 초기공장 건설 투자, 기계설비투자, 그간의 지출금액,등 유형적으로 볼수 있는 피해규모는 160~70억 정도로 향후 정부에서 개성공단 철수를 확실시 하면 무형적인 부분도 더해서 그 피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OEM 패션의류를 생산하는 B회사는 “현재 바이어에게 납기 연장을 요청하는 등 이리저리 대책을 강구중이지만 봄·여름 시즌 준비를 위해 들여놓은 원단이 모두 개성에 있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며 “피해액도 가늠하기 힘든 지경”이라고 밝혔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피해규모를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섬유기업들은 유·무형적으로 약 2조정도로 손실액을 점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규모가 큰 기업들은 개성공단의 불확실성과 지난 경험으로 생산라인을 해외로 돌리는 등 대응책을 나름 가지고 있지만 영세한 기업들의 경우 대책 마련도 어려울 것” 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현재 정확한 피해규모는 언급할 수 없는 상황으로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서 다시한번 확인할 예정이지만, 지난 2013년 정부에서 실시한 피해조사가 한달이 걸린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3년 4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북한의 개성공단 중단 사태로 인한 피해규모는 약 1조566억원으로 이때 입은 피해를 아직까지도 복구하지 못한 기업들이 많다. 지난 11일 정부에서 밝힌 지원 대책은 정부조달 납기연장, 국세연장, 긴급 자금 금리 우대등에 불과하고 직접적인 피해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개성공단에 있는 섬유패션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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