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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10 16: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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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특징과 국내외 상황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산업 전분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국가전략사업은 IT사업이다. 그중 반도체 산업은 Life-cycle이 3~5년에 불과한 빠른 기술 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방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경기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는다.

또한 장비산업은 주문제작산업이며 산업을 둘러싼 국내외적 환경변화가 극심한 산업으로써 상황 변화에 보다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산업특성을 지니고 있는 반면 최첨단 장비 개발에 있어서는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투입되고 다수의 인력동원이 요구되는 대기업형 산업으로서의 양면적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우 개별 장비에 대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역할분담을 통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최첨단 기술의 조기확보를 도모하고 동시에 중소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산업의 체질을 강화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반도체 산업은 2007년부터 이어진 PC판매 부진과 소자업체들의 공격적인 Bit Growth증가 등 메모리업계 공급 경쟁에 따른 D램 및 낸드 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D램현물가격이 상승하였지만 아직까지 수익구조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 시장은 2007년 윈도우 비스타 효과가 지연되고 전방산업인 반도체산업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하반기 반도체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하여 2007년 상반기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08년에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실물경기 악화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였고 그 결과 반도체 소자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로 장비시장이 크게 위축되었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반도체장비시장은 2008년은 글로벌 경기침체 악화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전년 대비24% 감소한 57억 달러에 그쳤으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투자를 줄임에 따라 2009년 또한 감소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2008년 4분기 사상최초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업계 전체적인 불황으로 인해 소자업체들의 2009년 투자는 신규투자의 대폭 축소 및 보완투자를 중심으로 집행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반도체부문)는 2008년의 절반수준인 3~4조 내외의 투자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이닉스 또한 2008년 대비 대폭 줄어든 1조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반면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던 전세계 디스플레이시장은 LCD 패널의 공급과잉 현상으로 2007년 이후 투자가 다소 감소되었으나 LCD TV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2008년을 기점으로 대형 투자가 재개되어 LCD 장비 시장이 확대됐다.

2009년에는 세계 금융 위기의 여파로 투자가 다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고화질, 고품질, 화면의 대형화 등의 요구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평판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은 기술발전을 통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LCD 시장도 전체적으로 축소되어 반도체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2조원 내외로 2008년 투자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나 삼성전자는 2008년 4조원에서 대폭 줄어든 2조~2조 5천억 수준으로 신규설비 투자보다 기존 라인의 생산성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매출분석

반도체 디스펠레이 장비기업 14곳의 2008년 실적 분석결과 피에스케이, 주성엔지니어링, 아토, 한미반도체, 유니셈 등 반도체 비중이 높은 5곳이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돌아서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고 디스플레이 비중이 높은 기업들 대부분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 1위는 단연 에스에프에이로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장비부문의 매출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3,067억5,200만원) 40% 증가한 4,308억2,000만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전년대비 21%, 18% 증가해 535억2,900만원, 497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세메스가 전체 매출 가운데 LCD 분야에서만 2,153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전년대비(3,013억6,600만원) 35% 증가한 4,079억7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341억2,9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228억800만원을 기록했다.

디엠에스는 LG디스플레이 및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 확대 및 대만 중국 등의 투자 확대로 전년대비 매출에서 무려 216% 증가해 2008년 매출액은 2,794억3,300만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03% 증가한 693억7,7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51% 증가한 199억1,100만원을 달성했다.

케이씨텍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액정화면(LCD) 제조사들에게 장비를 활발히 납품하면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43% 증가한 1,860억1,3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231억7,700만원, 당기순이익은 35% 감소한 112억1,600만원을 달성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전년대비 28% 감소한 1521억7,6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키몬다의 파산에 따른 재공품 손실 충당금, 지분법 평가 손실 및 통화파생상품(KIKO) 관련 손실이 영업외손실에 추가적으로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참앤씨는 전년대비 29% 증가한 매출액 1,381억2,500만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5% 감소한 24억6,300만원, 당기순이익은 73% 감소한 11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탑엔지니어링은 LCD DISPENSER 장비의 수출 및 내수 판매 증가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것이 매출 및 수익 증가로 이어져 매출액은 전년대비 160% 증가한 1179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2,315%증가한 243억1,7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85% 증가한 51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아이피에스는 전년대비 6% 증가한 매출액 802억2,7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8억4,900만원과 51억6,200만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파이컴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787억8,200만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아토는 756억2,4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98억8,600만원, 당기순이익은 8% 감소한 124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한미반도체는 전세계적인 반도체업황 부진과 주력장비인 Sawing & Placement System의 수주 감소 때문에 매출이 전년대비 38% 감소한 714억2,700만원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전년대비 82%, 73% 감소해 49억6,000만원, 73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유니셈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660억900만원의 매출액과 전년대비 64% 감소한 22억5,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됐다.

반도체장비 의존도가 높은 피에스케이는 전년대비 52% 감소한 549억5,4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적자로 전환되는 등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미래컴퍼니는 LCD Panel제조업체의 설비투자로 인한 주력 장비 및 기타 제품군의 판매 증가로 매출 및 수익이 증가해 전년대비 191% 증가한 477억7,3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38억7,500만원, 10억2,4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국내기술화

전세계반도체 시장에서의 한국의 높은 위치를 고려할 때 국내 반도체 주변산업은 아직까지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형편이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장비산업은 미국 및 일본의 업체에 의해 과점된 상황이며 반도체 장비부문은 17%대, 재료부문은 68%대의 국산화율에 그치고 있으며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들은 이제 겨우 기업화 초기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도체 산업은 수출주도산업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수십억불 규모의 외국산 장비 및 재료를 수입하는 수입주도산업이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반도체장비는 산업의 특성 상 고기능, 고품질의 부품 및 소재가 사용되고 이것이 청정도가 높은 Clean Room에서 사용된다. 그래서 사용되는 부품 및 소재의 선정에 있어서 Particle 발생 유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이러한 부품 및 소재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특성상 국제적 경제지표의 변동은 자재수급 상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좌우 할 정도로 매우 민감하게 작용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비업체들은 핵심부품·소재의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도체장비업체와 디스플레이업체가 동시에 불황을 겪었으나 ‘흐림’과 ‘맑음’이라는 결과를 불러온 건 장비의 ‘국산화’였다. 장비 국산화 비율이 20% 이하인 반도체장비와 달리,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나란히 건설한 최첨단 8세대 LCD 공장의 경우 장비 국산화율이 50%에 육박하거나 넘어섰다. 그 결과 지난해 디스플레이부문에서 세메스, 디엠에스, 탑엔지니어링, 참앤씨, 케이씨텍 등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증가를 이뤄냈던 것이다.

세계최고의 수준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작기술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대기업의 기술지원과 투자회사의 자금조달이 장비업체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 쓰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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