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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8-30 0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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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바이오팀장 등 퇴사 직원들이 PHMG 유통업체를 세워 운영하며 옥시 등에 원료를 공급해 오고, PHMG와 MIT 혼합사용과 관련한 특허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 SK케미칼의 가습기살균제 관련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회 가습기국정조사특위 이훈 의원은 29일 “SK케미칼이 자신들이 만든 유해화학물질 PHMG가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진작부터 알았을 것”이라고 밝히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검찰도 밝혔듯이 SK케미칼이 언제부터 이 물질이 가습기살균제로 사용되고 있었는지 인지했느냐에 따라 SK케미칼에 대한 책임문제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훈 의원은 “SK케미칼이 진작부터 PHMG가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되고 있었는지 알았다는 정황을 다각적으로 포착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PHMG 등 SK케미칼의 화학물질을 시장에 유통시킨 CDI에 주목하고 있다.

CDI는 SK케미칼로부터 스카이바이오1125(PHMG)를 공급받아 옥시와 한빛화학에 가습기살균제 원료를 공급해온 업체다.

CDI의 대표이사 이모씨는 1988년부터 1996년 8월14일 까지 SK케미칼에서 근무하면서 스카이바이오팀 마케팅과장으로 있다가 퇴직하여 CDI를 차렸다.

또한 등기이사이자 상무로 일하는 최모씨는 SK케미칼 스카이바이오팀 과장 등으로 일하다가 2007년 CDI에 입사해 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최모 상무는 CDI의 지분 15%도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최모 상무는 SK케미칼 스카이바이오팀 재직시 2002년 살균제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살균방법에 대한 SK케미칼 특허출원의 발명도 하는 등 살균제품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외에도 CDI의 이모 영업이사는 SK케미칼 스카이바이오팀 과장으로 근무하다 CDI에 입사해 영업을 책임지고 있다.

결국 CDI는 SK케미칼 스카이바이오팀의 주요 일원이 죄다 모여 회사를 운영하면서 옥시 등에 SK케미칼이 만든 독성물질 PHMG를 공급해온 것이다.

회사대표 이모씨의 최근 페이스북 친구를 살펴봐도 이진*, 박*, 진덕*, 성진*, 홍완* 등 SK케미칼 현 직원들이 포진해 있다.

이와 관련해 이훈 의원은 “SK케미칼 출신들이 운영하는 CDI가 SK케미칼로부터 화학물질을 공급받아 가습기살균제 제조사들에게 이를 판매해왔는데 정작 SK케미칼은 자신들이 공급한 PHMG가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해명을 어느 국민이 믿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SK케미칼이 2005년도 12월29일에 출원한 특허의 내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 특허출원에는 PHMG와 MIT를 혼합해 살균제 조성물을 만들면 탁월한 살균효과를 가져온다는 내용으로 당시 이 두 물질은 이미 시장에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되고 있던 상황이다.

SK케미칼은 이 특허 출원에서 PHMG와 MIT를 1대4로 섞으면 황색포도상구균을 없애는데 최적의 효과를 보이고, PHMG와 MIT를 15대1로 섞으면 폐렴간균의 살균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훈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발명의 효과로 소독용품 및 화장용품, 각종세균 및 곰팡이가 증식하는 수처리 장치내부에 바람직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도 밝히고 있어 PHMG가 가습기 살균제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2011년도에서야 알았다는 SK케미칼의 주장은 믿을 수 없다”고 전달했다.

이훈 의원은 “특히 특허에서 페렴간균에 대한 살균 효과 분석은 가습기 살균제 사용의 단초가 될 수 도 있고, 이런 연구를 이용해 화학물질 유통 및 마케팅에 적극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높다”며 “SK케미칼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이 만들고 유통시킨 PHMG가 살균제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진실하고 솔직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온 국민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의 원흉으로 SK케미칼을 지목하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는 검찰의 눈치만 보며, 상황을 모면할 생각만 하고 있다”며 “검찰의 보다 철저한 수사가 빠른 시일 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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