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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13 17: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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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 현실화’,

무한한 시장 창출

 


일본의 수소사회는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없어진 일상이 됐다. 가정용 수소연료전지는 일본 전역에 약 25만세대에 보급돼 이제는 안정적인 시장을 구축했으며, 3월 보조금 종료를 앞두고 있다.

 

개화를 눈앞에 둔 수소차 시장은 100개에 달하는 수소스테이션에 올해부터는 연간 1만대의 수소차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돼 2020년 일본에서만 4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도쿄도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선수촌 지역에 수소공급망을 구축한다. 선수촌 지역내에서는 도시가스를 사용하듯 수소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순수소형 연료전지를 통해 난방을 하게 된다.

 

일본의 사회는 수소사회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 수소스테이션을 집 근처에 지어도, 수소배관망을 깔아도 폭발할 걱정에 건설반대를 외치지 않는다.

 

수소사회로의 변환은 미래로 가는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기존의 시장은 확대되고 새로운 시장은 창출되는 모습을 일본 사회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올해 펼쳐진 수소연료전지 박람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본지 기자는 지난 228일부터 32일까지 23일간의 일정으로 14회 일본수소연료전지 박람회(FC EXPO 2018)’을 참관하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이번 일정에도 신소재경제에서 구성한 참관단 40여명이 함께 했다. 이번 참관단에는 학계, 정부, 기업,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가해 서로 다른 입장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전시회를 바라 볼 수 있었으며, 참관 후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에 띄는 점은 순수소형 연료전지의 중점 홍보다. 순수소형 시스템은 수소를 공급하는 공급망이 갖춰져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궁극적으로 수소사회를 직접적으로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도시 계획을 통한 수소 공급망이 갖춰진다면 연료전지 시스템의 보급도 가정과 빌딩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더욱이 수소스테이션의 보급 확대와 건설비용의 절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배관망 통한 수소 공급시대

정책 벗어나 사회적 일상화 당연시

 

이러한 수소사회 형성을 반영하듯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수소 시장에 뛰어든 신규 업체들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브라더다. 올해부터 4.4kW의 연료전지 수주 개시를 통해 새롭게 연료전지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브라더는 통신 인프라의 백업 전원용으로 초기 시장을 개척하고, 이후 상업시설이나 병원 등으로 확대 후 2025년까지 연료전지에서 매출 200억엔을 거둔다는 목표다.

 

타이어로 유명한 요코하마도 고압수소 충전용 호스 ‘ibar HG82’를 올해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수소 이송 배관은 수소저장탱크보다 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사실 수소안전을 위해서는 중요한 부분이다. 요코하마가 선보인 충전용 호스 ‘ibar HG82’는 수소가 통과하는 내부는 수지로 그 주위에 고강도 섬유가 감겨 있고, 바깥쪽을 고무로 덮는 형태로 금속보다 가볍고 처리가 좋은 것이 장점이다. 초기 비용이 아직 높은 것이 단점이지만, 유지보수가 필요 없다.

 

이들 업체는 수소 사회에서의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엿봤다고 짐작된다.

 

도심에 빠르게 설치가 가능한 수소스테이션과 이동형 수소충전차량도 주목 받았다.

 

혼다의 스마트 수소스테이션은 설치 면적을 극소화해 기존 건축물에 설치가 가능하며 부지마련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장에서 제조돼 나오기 때문에 설치에 들어가는 시간도 줄일 수 있어 보급형 수소스테이션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미 수소스테이션 100개를 구축한 일본의 경우 수소스테이션 자체가 아닌 그 부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용기의 경우 복합소재 사용으로 인해 경량성, 강도 등을 높인 제품들이 강조되고 있으며, 밸브나 파이프 등의 경우도 크롬(Cr), 몰리브덴(Mo) 등의 사용으로 부식·파열 등 안전과 경량화에 강점을 가진 제품들이 선보였다.

 

고압수소용소재인 신일철주금의 ‘HRX19’는 니켈(Ni)32.09% 이상 함유하고 있으며, 수소에 강한 내수소 취성을 갖고 있다.

 

이와타니 산업이 소개한 수소 스테이션용 마이크로 채널 열교환기에는 방수 자질이 뛰어난 SUS316 HiNi을 사용했다. 일본 고압가스 보안법의 특정 설비 검사 규칙에 적합한 제품이다.

 

다나카(TANAKA) 귀금속은 수전해 전극 촉매 평가용 CCM과 수소 정제에 사용되는 개질 촉매, PROX 촉매, 팔라듐 합금 수소 투과막 등도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과거 수소 관련 기술을 소개하거나, 수소 정책과 미래를 조망하는 성격에서 벗어나 실제 수소사회로 진화된 일본의 모습을 반영했다고 느껴졌다.

 

특히 기술이 상당한 정도로 성숙됐으며, 수소 사회로 진행되는 모습이 어떤 정책적 추진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닌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수소사회는 가정용 난방에서부터, 전력, 수송, 도시 에너지, 관련 소재·부품 등 사회 전분야로 확산 가능하며 방대한 관련 시장 창출을 열 수 있다.

 

수소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관련, 인접 산업의 성장을 함께 발전시키는 것이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본의 수소사회 현실화 과정을 눈앞에서 확인하며, 우리나라도 단순한 지원이 아닌 사회적으로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수소가 국민정서에 익숙해지도록 국가정책과 기술적 성숙이 함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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