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FI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 구성도 .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원장 최진종)은 소방기술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재시뮬레이션 전용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발생하는 화재·재난사고들은 과거에 비해 그 규모와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재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대규모 화재역학시뮬레이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초고속 병렬계산이 가능한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또한 국내에서는 이미 화재시뮬레이션 결과를 이용한 최적의 방·내화설계 및 소화설비설치가 가능한 성능위주의 소방설계 제도가 입법·고시된 상태다.

이를 위해 기술원은 2.4 GHz, 4×4×1 코어의 마스터노드, 2.5 GHz, 2×4×16 코어의 컴퓨팅노드, 3.16 GHz, 2×4×1 코어의 분석용 서버 등을 갖춘 첨단화재예측용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번 클러스터 구축으로 기술원은 화재시뮬레이션을 통해 화재 강도, 연소 속도 및 연소가스 농도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됐으며 스프링클러 설비 및 제연 설비의 평가, 건축 구조재료의 내화성능 평가 등의 분석도 가능해 졌다.

이번에 도입된 설비는 향후 △성능위주의 소방설계에서 필요로 하는 일반 건축물에 대한 화재시뮬레이션 △산불이나 초고층건물화재 등의 초대형 화재시뮬레이션 △소방용 제품개발을 위한 시험화재에 대한 시뮬레이션 △센서네트워크에 의해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화재정보를 이용한 화재진행 예측 초고속 시뮬레이션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원 관계자는 “이로써 소방안전 분야의 연구에 있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자평하고 “이를 통해 소방용 제품개발에 있어서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