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잘못된 열선 시공과 사용 부주의가 화재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 할 수 있는 사실이 실험으로 증명됐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이윤배) 방재시험연구원에서는 지난 26일 동파방지 열선화재 재현실험을 실시했다.
실험결과 가연성 배관에 열선을 나선형으로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경우에는 최고온도 55℃까지 상승했다.
열선을 겹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경우에는 최고온도 148℃까지 상승했다.
열선을 겹쳐 설치한 상태에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에는 전기 연결 후 수 초 안에 화재가 발생했다.
열선을 수직배관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상태에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에는 전기 연결 후 수 초 안에 화재가 발생했고, 배관 보온재를 통해 연소가 크게 확대됐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열선화재 예방을 위해 △열선 말단부는 실리콘으로 밀폐하고, 마감캡을 씌워 수분·먼지 등이 쌓이지 않도록 할 것 △열선이 겹치지 않도록 설치할 것 △열선에 보온재를 덧대지 말 것 △보온재를 덧대는 경우,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보온재를 사용할 것 △열선을 절단해서 사용하지 말 것 △열선 고정 시 화재에 덜 취약한 난연 테이프를 사용할 것 △가연성 배관에는 동파방지열선을 가급적 설치하지 말 것 △기온이 영상인 경우, 열선의 전원을 차단해 관리할 것 등을 주문했다.
한편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열선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연평균 323건에 피해액만 21억6,000여만원에 달했다.
열선화재는 수도배관 등의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열선을 감은 뒤 그 위에 다시 보온재를 덧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열선이 과열되거나, 낡은 열선에 합선이 발생하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보험협회는 1973년 ‘화재보험법’에 따라 설립된 국내 최고의 손해보험 위험관리 전문기관이다. 화재 등 각종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전국의 중대형 건물인 특수건물의 화재안전점검, 방재기술 시험연구, 안전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홍보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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