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수출 상승세에 힘입어 3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5.6% 증가한 507.3억달러, 수입은 37.9% 증가한 478.1억달러, 무역수지는 29.3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32년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으며, 7개월 연속 증가했다.역대 5월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했으며 3개월 연속 500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주요 10대국의 21년 1분기 수출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돼 전세계 교역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호조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14개 주력 수출품목이 증가했고 이중 12개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5.% 증가한 100.4억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8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 했다. 이 같은 수출호조 는 모바일 및 서버용 메모리 주문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응용처별 수요 확대로 인한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 비대면 경제 수요 지속에 따른 노트북 판매 호조 등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는 지속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수출액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14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93.7% 증가해 34.9억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 했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 공급망 리스크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EU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와 SUV와 전기차의 수출 단가가 강세를 이어감에 따른 것이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4.9% 증가한 4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공급의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높은 수출 단가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요국 경기 회복으로 인한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로 수출 물량 증대에 따른 것이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4.1% 증가해 30.3달러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으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수출 단가도 상승했으며, 백신 보급에 따른 항공노선 증편 등 항공유 수출이 증가 하며 15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철강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2.9% 증가해 28.9억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강세와 철강수요 회복세로 수출 물량 및 단가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경기가 대폭 개선되면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수출은 15.2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38.6% 증가했다. 이는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노트북·모니터·TV 수요 확대로 LCD의 물량·단가도 상승하는 등 디스플레이의 전반적인 출하량 증가로 인한 것이다.

선박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한 13.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상운임 상승으로 컨테이너선 중심의 글로벌 발주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달은 선가가 낮은 시기에 수주한 선박들이 대부분 통관되면서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대표적인 신성장 품목인 이차전지 수출은 7.3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32.1% 증가했다. 글로벌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으로 주요 OEM들의 선제적 배터리 물량 확보 등으로 미국에 대한 수출이 3배 이상 성장해 9개월 연속 증가하며 호조세가 지속 됐다.

산업부는 5월 수출액은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18년 이후 처음 24억 달러를 넘긴 것을 보면 기저효과와 무관하게 5월 수출이 선전했다고 진단했다.

산업부 문승욱 장관은 “공급망과 물류 차질 등 여전히 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함께 철저히 대응하는 한편, 무역금융, 비대면 마케팅 등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21년이 수출 반등을 넘어 새로운 수출 도약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