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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09 06: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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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화재사고로 초고층빌딩의 화재사고위험과 이에 대한 대응책 등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일고 있는 가운데, ‘거대도시 화재안전’을 테마로 한 국제 세미나가 개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화재(사장 지대섭) 부설 방재연구소는 지난 6일 세계적인 화재안전 권위자인 미국 WPI(Worcester Polytechnic Institute)의 브라이언 미첨(Brian Meacham)교수를 비롯하여 세끼자와 아이(Sekizawa Ai)교수(동경대 명예교수, 現일본화재학회장) 등 국내외 화재전문가들이 참가하여 ‘대도시 공간의 변화전망과 화재방호전략’, ‘대도시 재난의 극복과 소방의 과제’ 등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포럼 참석자들은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초고층 건물 4층에서 초기 발화된 화재가 불과 30분만에 38층까지 번지면서 그 위험성을 들어냈다며 해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동경대 명예교수인 세끼자와 아이 박사는 "동경의 경우 도심부에 초고층 오피스 빌딩과 맨션 등 복수의 대규모 건축물이 하나의 단지를 공유하는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초고층 건축물은 단위건축물로서의 안전보다는 주변 지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안전계획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일본 동경의 경우, 각 단위 건축물의 안전계획과 건축물군을 총괄하는 안전계획 및 컨트롤 센터를 설치하고 화재와 같은 대규모 재난 시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한 방재계획과 기술지침을 현재 수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브라이언 미첨 교수는 기능을 중시하는 새로운 친환경 초고층 건물과 인텔리전트 빌딩 공간이 계속 등장함에 따라 화재위험 정도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성능설계(PBD : Performance Based Design)을 통해 화재위험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파악해 인명안전 및 건축물 보호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초고층건축물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인명 뿐만 아니라 건축물, 비지니스,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화재안전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특히 건물의 공간 및 구조물은 화재의 성상을 예측하여 복원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 방재연구소가 2008년 12월에 발표한 초고층 건물 방재대책 연구에 의하면, 초고층 건물이 본격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이번 사고와 비슷한 화재사례로 2005년 2월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윈저타워 화재를 들고 있다.

윈저타워도 외벽이 커튼월 구조로 되어 있어 하부층에서 발생한 화염이 벽을 타고 상층부로 올라간 화재였다. 결국 이 화재로 인하여 이 건축물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 대혼잡 피해를 입었으며, 이 화재가 일으킨 사회적 손실은 약 1조원에 달할 정도였다고 한다.

방재연구소 최영화 박사는 “ 건물이 고층화 되면서 화재안전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 화재안전 국제 세미나를 통해 불의의 재난에 미리 대비해 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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