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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10 1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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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원유 가격 추이

7월 첫째 주 국제유가가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 고용지표 강세에도 불구하고 둔화한 미국의 물가지표 상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원유재고 감소, 이란의 유조선 나포 시도 등으로 인해 전 유종이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7월 1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 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2.08달러 상승한 76.02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1.7달러 상승한 71.13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0.57달러 상승한 75.78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만(Oman)유는 전주대비 0.67달러 상승한 75.89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유가 변동 요인을 살펴보면, 국제금융 부문에서는 미국 물가지표 둔화가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시키며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6월 30일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3.8% 상승(4월 0.4%, 4.3%)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6% 상승률(4월 0.4%, 4.7%)을 보였다.


다만, 주요국의 경제 지표 부진은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6.9보다 낮은 46을 기록했으며, S&P Global이 발표한 유로존과 영국의 제조업 PMI도 각각 5월 44.8에서 6월 43.4로, 47.1에서 46.5로 하락했다.


중국의 Caixin/S&P Global 제조업 PMI도 5월 50.9에서 6월 50.5로 하락했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 제조업 지표는 49로 전월 48.8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50선을 하회하며 위축국면을 유지했다.


또한 미국의 6월 고용지표 호조가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6월 미국의 ADP 민간부문 고용은 49.7만건 증가하여 시장 예상치(22.8만건)를 크게 상회했고, 미국 노동부 JOLTs보고서에 따른 5월 구인건수는 982만건으로 전월(49.6만건)대비 감소했으나 팬데믹 전 수준(약 700만건)을 여전히 상회했다. 이러한 지표로 인해 미국의 노동시장이 타이트하다고 판단되면서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전망됐고 이에 미국의 2년물 국책금리가 강세를 띄었다.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사우디 독자적 감산 연장, 미 원유 재고 감소 등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7월 3일 사우디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인 100만b/d 독자감산을 8월까지 연장할 것이라 밝혔으며, 알제리도 자발적 감산에 합류해 8월 한달간 생산량 2만b/d 감축을 약속했다. 또한 러시아 노박 부총리는 석유 시장 균형 노력의 일환으로 8월 원유 수출 50만b/d 축소를 통해 석유 공급량을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협력 의지가 원유 공급 감소 전망에 힘을 실으며 유가를 견인했다.


더불어 미국의 주가 원요 재고 감소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미국의 상업 원유재고는 4억 5,218.2만 배럴로 전주대비 150.8만 배럴 감소했다. 정제가동률은 91.1%로 전주대비 1.1%p 하락했으나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기간에 여행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미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


지정학 부문에서는 이란의 유조선 나포 시도와 미 해군의 저지는 중동의 긴장감을 높이며 등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7월 5일 오만만에서 이란이 2척의 유조선마셜제도 선적 TRF Moss호와 바하마 선적 Richmond Voyager호에 대해 나포를 시도했으나 미 해군이 이를 저지했다고 보도했다.


Richmond Voyager호는 미국 석유기업 Chevron이 관리하는 선박이며, Reuters에 따르면 앞서 5월 이란은 Chevron이 용선한 마셜제도 선적 Advantage Sweet호를 포함해 유조선 2척을 나포한 바 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지속된 갈등 상황은 유가 하락에 기여했다. 7월 3일 중국은 8월부터 반도체 핵심원료인 갈륨, 게르마늄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에 대한 자국의 클라우딩 컴퓨팅 서비스 접근 제한을 검토하며 전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 대응했다. 미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반도체 원료 수출 규제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동맹국들과 이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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