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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21 1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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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ISS 연구진이 커피콩 CRM의 원소 성분 측정을 위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박현민)이 커피콩 속 영양성분과 유해성분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CRM)을 개발해 커피콩 품질관리 수준 향상과 커피 기초연구에 기여할 전망이다.


KRISS는 커피콩 속 영양·유해성분을 가장 정확히 측정할 인증표준물질(CRM)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커피는 한국인의 일상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음료다. 성인 1인당 커피소비량은 세계 평균치의 2.7배에 달하며, 커피(생두+원두) 수입은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20만 톤, 약 1조 7천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처럼 일상에 맞닿아 있는 식품일수록 신뢰성에 매우 민감해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 까다로운 식품 품질관리의 열쇠는 바로 정확한 성분 분석을 도울 표준물질 개발이다.


CRM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한 측정값을 갖춘 표준 물질로, 측정결과와 분석방법이 정확한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 역할을 한다.


이번에 개발한 커피콩 원소분석용 CRM을 활용하면 커피콩 속 영양성분 5가지(칼슘, 마그네슘, 철, 아연, 구리)와 유해성분 3가지(납, 수은, 카드뮴)의 함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국내 규제에 따르면 볶은커피, 인스턴트커피 등 커피 전반에 대한 납 합량 허용치는 2 mg/kg 이하다. 유럽의 경우 건조 식용 원두의 카드뮴 함량은 0.05 mg/kg 이하, 납 합량은 1 mg/kg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이번 CRM의 납, 수은, 카드뮴 함량은 모두 약 0.1 mg/kg으로, 국내 및 유럽 규제에 모두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


KRISS 무기분석표준그룹은 이번 CRM 개발을 위해 국내에 수입되는 커피 생두를 대량으로 동결 건조하고 수 차례 분쇄, 혼합해 균질한 시료를 확보했다. 여기에 방사선 조사로 멸균 처리를 거쳐 안정성을 갖춘 우수한 품질의 CRM을 생산해냈다.


이번 CRM은 화학 분야에서 가장 신뢰성이 높은 측정법 중 하나인 동위원소희석 질량분석법을 적용해 세계 최상위 수준의 정확한 측정값을 제시한다. 이를 활용해 커피콩의 성분을 분석하면 식품 시험기관들의 기존 측정방식 대비 정확도를 3배 이상 향상할 수 있다.


커피는 막대한 국제무역규모를 갖춘 세계인의 기호식품이지만 지금까지는 커피콩의 품질관리를 위한 원소분석용 CRM이 부재했다.


KRISS는 이번 커피콩 CRM 개발로 국내 식품 시험기관의 측정 신뢰성과 평가체계 향상을 도울 뿐 아니라 해외 보급 등 국제협력을 통해 커피 관련 다양한 기초연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KRISS 이경석 무기분석표준그룹장은 “이번 성과는 대표적 기호식품이자 수입식품인 커피의 품질관리 수준을 대폭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향후에도 배추, 블루베리, 돼지고기 등 식품 CRM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RISS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커피콩 CRM은 9월 말부터 KRISS 표준성과한마당(eshop.kriss.re.kr)을 통해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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