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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11 09: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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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수소에서 발생할 경제적 이점을 차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 수소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액화수소 생산 사업확대를 통해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수소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을 통해 수소 인프라 안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내 수소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가스기술공사 조용돈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 제2의 도약”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 운영·탱크트레일러 국산화, 韓 수소 경제 위상 UP

수소전주기센터 및 암모니아·수소 실증 사업 확대 등 그린E 미래 성장동력 확보 최선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의 건설사업관리부터 운영 및 유지보수까지 전반에 걸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사가 지닌 노하우는


한국가스기술공사(이하 공사)는 30년 이상의 LNG 설비에 대한 안전관리와 유지보수 업무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에너지 전문 공기업으로 국내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14만, 20만kL LNG 저장탱크에 대한 설계 기술을 국산화해 국내외 LNG 저장탱크 설계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인 27만kL급 LNG 저장탱크의 설계 수행이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LNG 프로젝트, 화학 플랜트, 고압가스 배관 등에 대한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t, 건설사업관리) 수행 실적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PMC 사업의 원활한 수행이 가능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사는 2019년부터 고압가스설비 안전관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인프라 설비의 구축부터 운영까지 전주기에 걸쳐 수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소생산기지 구축·운영(4개소) △수소충전소 구축(66개소) 및 운영(15개소) △수소통합모니터링센터 △전주기제품안전성지원센터 등을 활용한 R&D 수행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에 LNG와 기체수소 분야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접목시켜 액화수소 산업으로 역량을 확장했고, 생산부터 활용까지 액화수소 산업 전주기에 걸쳐 활발한 사업을 하고 있다. 공사는 위와 같은 사업 경험과 지식을 통합해 에너지 기술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에 대한 공사의 비전 및 계획은?


공사는 기존 기체수소 시장의 한계점을 인식하고 향후 수소경제가 나아갈 방향으로 액화수소에 초점을 맞췄다. 생산부터 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산업 전주기에 걸쳐 액화수소 사업을 활발히 수행하면서 수소경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급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 PMC를 수행하며 사업 전반에 걸친 총괄, 자문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준공된 플랜트에서 운영 및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운송 분야에서는 민간 중소기업인 수소 및 액화가스 운반용 특장차류와 저장탱크 전문제조업체인 디앨(주)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국산화에 성공했다.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는 국내 최대인 4만7,000L 용량으로 기체수소 튜브트레일러의 운반량인 250kg보다 약 12배 이상 높아 단 한 번의 운송으로도 기체수소 튜브트레일러 12회 운송을 대체할 수 있다. 이는 운송비의 획기적인 절감을 야기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다. 또한 기체수소 튜브트레일러의 운송압력이 대기압의 200배 수준인 것에 비해 액화수소 트레일러는 2~3bar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설비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돼 안전한 수소 경제를 실현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


활용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하며 기존 기체수소 시장에서 액화수소 시장으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공사는 공공기관 최초로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운영에 대한 실증 특례를 승인받아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이 가능한 자격을 확보했다. 향후 특례를 활용해 직접적인 액화수소 인프라 확대와 안전하고 저렴한 수소시장 정착에 앞장설 계획이다.


▲ 가스기술공사와 디앨(주)과 협력해 개발한 액화수소탱크트레일러



■가스기술공사는 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어떠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공사 13대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회적 책임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최근 기후위기와 글로벌 에너지 불안정으로 폭염과 한파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많아졌다. 이에 공사는 사회공헌예산과 임직원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이뤄진 1.2억원의 재원을 활용해 냉난방 비용 및 물품 지원,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 등을 진행, 2,000세대가 넘는 취약계층에 도움을 줬다.


또한 공사는 청년취업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에너지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사회 25개 대학 및 공공기관과 협업해 오픈캠퍼스, 청정에너지 스쿨, 고용노동부 국민취업지원제도 일경험 프로그램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교육, 멘토링 및 업무실습의 기회를 청년들에게 제공하며 실질적인 취업역량 향상에 힘써왔다.


더불어 공사의 이러한 사회공헌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 효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외부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사회적 책임경영 자문그룹’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사회공헌 유공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앞으로도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공사는 경영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상생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메꾸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다.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과의 협력과 소통이 중요한데, 이를 위한 공사의 노력은?


수소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의 수용성이다. 우선 수소는 위험하다는 막연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공사는 충전소 예상 부지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사의 수소 인프라 설비 견학, SNS 홍보활동 등을 통해 수소의 안정성을 홍보했다. 이와 동시에, 지역주민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주민 쉼터, 고객대기자 공간 확보, 무료 충전행사 등 다양한 개선활동을 펼쳐 수소에너지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


또한, 공사는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및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국제수소전시회와 지역행사 참여하고, 액화수소 포럼, 액화수소 탱크 트레일러 품평회 등 공사 자체 행사를 진행해 수소에너지 홍보활동을 적극 수행했다.


이외에도 국민 대상 홍보활동을 실시했고, 유관 기관들과의 수소 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위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킹을 형성했고,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하는데 힘써왔다.


▲ 가스기술공사가 수소전시회 ‘H2 MEET’에 참가해 공사의 수소산업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지난해 5월 가스기술공사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제2창업을 선포한 만큼, 2024년은 공사의 지속성장 및 발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한 해라고 생각한다. 이에 공사는 ‘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기술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스마트기술 기반 정비경쟁력 제고 △그린에너지 미래성장동력 확보 △지속가능성장 인프라 강화 △위기대응 경영시스템 혁신을 올해 4대 전략 방향으로 설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기술 기반의 정비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정비교육용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드론 등을 활용한 4차 산업기술 기반의 공급 배관망 관리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 정비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산업의 국산화와 안정성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인 △수소전주기센터 △통합모니터링센터 등의 사업을 확대하고, 정부정책에 맞는 친환경 사업(LNG 냉열, 암모니아·수소 실증설비 등)에 확대 진출함으로써 그린에너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미래에너지 및 수소전문가 양성 전문과정을 확대하고, KOGAS-Tech형 ESG 가치체계를 확립해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등 지속가능한 성장 인프라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혁신 제안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전사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선진 노사관계 구현과 고객만족 경영시스템 개선으로 대내외 위기 대응 경영시스템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



■우리나라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한 고견은


수소 산업 발전과 함께 국민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 한 건의 안전사고나 인명피해만으로도 수소 산업은 크게 위축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소인프라 설비 안전관리 체계는 수소 산업의 빠른 발전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늘어나는 수소 인프라에 대해 선제적 관리활동을 수행하는 법과 제도를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 수소법 시행규칙 제15조 및 제20조에 따르면, 수소산업진흥전담기관과 안전전담기관의 사업내용은 명시돼 있으나, 수소연료사용시설의 사고 분석·조사 및 지원 등 선제적 사고예방 및 시설관리에 대한 내용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법·제도가 신속히 개선돼 수소인프라 시설관리를 전담할 수 있는 기관을 지정·운영할 수 있다면 수소 산업에 대한 국민 안전성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국민 수용성을 높임으로써 수소경제의 실현을 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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