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패권 경쟁시대, 첨단산업 초격차 이끄는 우수나노기업⑫-베스트그래핀 진성민 대표
“베스트그래핀, 기능화 그래핀으로 차세대 배터리용 복합소재 상용화 선도”
■베스트그래핀에 대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17년 02월 설립된 베스트그래핀은 배터리용 그래핀 복합소재 상용화에 주력하며 △플레이크 분야 그래핀 원소재 △중간재 △응용 완성품 등으로 국내외 고객·협력사들과 전방산업에 그래핀 기술 상용화 및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베스트그래핀은 창업 초기 기능화그래핀 기반 원천기술을 구축 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과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 최초이자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기능화그래핀 양산라인(기능화그래핀 콜로이드 합성라인 25tpa)과 중간재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베스트그래핀의 기능화그래핀 생산기술은 ’23년 NICE로부터 기술신용평가등급 TCB TI-2를 획득했을만큼 차별화된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3년에 100억원의 Series A 투자유치를 통해 △Scale up 에 필요한 우수인력 충원 △증설
을 위한 신공법 개발용 Pilot line 구축 △2연구소 개소 △신사옥 건축을 완료하고 Scale up을 위한 인프라 강화를 진행 중이며, 현재는 ’26년 CAPEX를 위한 기초설계를 진행 중이다.
베스트그래핀은 기능화그래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전자부품용 첨가제 △전도성 잉크 △기능성 코팅 및 복합소재 △차세대 배터리용 복합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년간 차세대 배터리용 그래핀 기반 복합소재 상용화에 힘쓰고 있으며, 국내외 국제전시회 출품, 강연, 세미나 등을 통해 실리콘음극 배터리에 최적화된 ‘그래핀 코팅활물질 기술, 그래핀 하이브리드 바인더(GHPB, Graphene Hybrid Polymeric Binder)’와 같은 신기술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국내외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기 기술들은 이차전지에서 실리콘음극시스템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수명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며, 복합적으로 사용될 경우 실리콘함량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어 동분야 밸류체인 내 활물질, 극판, 셀메이커, 엔드유저 등 모든 계층의 수요처와 함께 PoC를 진행 중이다.
또한 베스트그래핀은 그래핀 소재 및 cell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분석 인프라와 코인셀, 파우치셀 제작 및 성능검사가 가능한 드라이룸과 평가시스템을 운용하면서 ’24년 말 ‘그래핀네트워크(GNB)’라는 기능화그래핀 기술 기반의 신개념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는 등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에서 그래핀 기술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베스트그래핀은 △영국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 파트너·고객사와 함께 EV뿐 아니라 IT·모바일용 배터리, 슈퍼캐패시터, MLCC를 비롯한 전자부품, 우주항공용 전도성 잉크 등에 회사의 기능화그래핀 기술 적용품들이 평가받고 있다.
■베스트그래핀은 기능화그래핀 기반 그래핀 복합소재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제품과 그 현황은?
베스트그래핀의 대표 제품인 기능화그래핀(UCMG, User Customized & chemically Modified Graphene) 콜로이드는 고객수요 맞춤형으로 화학적 개질반응을 통해 관능기를 그래핀 분자구조에 도입한 제품이다. 자체 분산성이 탁월하고 금속, 세라믹, 폴리머 및 유기용제 등과 상용성(Compatibility)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기능화그래핀의 활용 분야를 살펴보면, 먼저 기능화그래핀 기반의 자동차와이퍼 블레이드 코팅액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자동차 및 강판용 기능성 코팅액 활용사업으로 확장 중이다. 또한 양극재, 음극재에 기능화그래핀 one-stop 코팅 혹은 wrapping 통해 cell 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 이차전지·차세대 배터리용 복합소재로 확장성이 크다.
그래핀하이브리드 바인더(GHPB, Graphene Hybrid Polymeric Binder)는 배터리 전극소재 간 결합력과 전도성을 개선할 수 있으며 △실리콘 음극재 시스템 최적화 △실리콘함량 극대화 △배터리 성능 및 수명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슈퍼캐패시터용 바인더로서 성능을 개선해 글로벌 제조사 PoC 진행 중이며, ’25년말~’26년 일부 수요처 채택이 기대된다.
그래핀네트워크 배터리 (GNB_Graphene Network Battery)로 활용할 경우 초고용량 구현, 안정적으로 실리콘 음극재 팽윤 억제, SEI층 제어, 고에너지밀도 유지 및 장수명 구현이 가능하다.
전고체 전지용 활물질 코팅 및 차세대 전지용 극판 보호용 그래핀 기술(Protected Layer by Graphene)로도 활용 가능하다. 현재 △국내 배터리 제조사 △국내외 리튬배터리 스타트업 △국내·유럽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전기전자부품용 첨가제, 전도성 잉크 및 기능성 복합소재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MLCC를 비롯한 수동소자용 첨가제로 사용될 수 있으며 국내 수요처와 국책사업 수행을 통해 세계최초품을 공동개발 중이다. 현재 AI용 MLCC등 차세대 수동소자용 첨가제, 잉크제품을 개발 중이며 ’26년 일부 수요처로부터 재료승인 및 채택이 예상된다.
기능화 그래핀, 음극재 특성 향상·차세대 배터리 활용 가능
실리콘음극 배터리 및 차세대 배터리 시장 타겟, 포트폴리오 고도화·Scale up 추진
■우리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나노소재의 상용화가 필수적이다. 나노소재의 상용화 성공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지원 방안이나 규제 개선 사항이 있다면?
나노소재의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방안을 정리하면 크게 △인재 확보 및 양성 △청년 인력 유치를 위한 지원 △자금·투자 지원 △R&D 및 실증 지원 △수요처 정보 공유 및 연계 △규제 개선 측면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인재 확보 및 양성’ 측면에서는, 그래핀을 비롯해 첨단 나노소재 산업에 필요한 인재는 단기간 프로그램이나 특정 산업 맞춤형 학과나 커리큘럼 신설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초과학 분야의 심도 있는 교육 강화가 중요하며, 대학은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이 아니라 기초 지식이 탄탄한 인재를 길러내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따라서 단기 목표를 두고 특정 산업용 학과를 신설하기보다는, 대학이 기초과학 교육 인프라와 교육의 질을 심화할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청년 인력 유치를 위한 지원’ 측면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외곽 중소기업 재직자에 대한 세액공제 △주거·생활 인프라 지원 △문화 환경 개선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베스트그래핀처럼 수도권 외곽이나 비수도권 소재 기업은 청년 인재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의 정부차원의 창업지원은 소자본 초기 투자에 집중되다 보니, 1~2인 기업 혹은 식당·소상공 수준에 자영업에 청년들이 도전하면서, 산업계에 양질의 대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스타트업·중소기업이 청년 인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산업경력을 늦추거나 이탈하지 않고 청년들이 산업 현장에서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자금·투자 지원’ 측면에서는, 나노소재 상용화는 R&D 단계 이후 Pilot→양산 Scale-up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다. 기술력이 우수한 스타트업·중소기업이 이 단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스케일업 전용 펀드, 정책금융, 장기 저리 자금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 투자지원이 필요하다.
투자시장은 대개 Series A 이후 수익률이 낮더라도 확실한 이익이 보장되는 곳에 투자를 집중하는 블라인드, PE, CVC 등이 주로 참여하기 때문에, 기술력 우수한 스타트업을 위한 안전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자금투자 기회가 많지 않다. Series B, C level을 리딩할 수 있는 모태펀드 규모를 키우고 문턱을 낮춰줄 필요가 있다.
R&D 및 실증 지원’ 측면에서는, 기초 연구에서 응용기술까지 이어지는 연속형 R&D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전방산업과 연계한 실증·평가 인프라를 국가 차원에서 제공해 중소기업의 과도한 개별 인프라 구축 부담을 줄여야 한다.
R&D 지원금 사용은 대부분 연구활동에 필요한 직접비 사용에 용도 제한이 크기 때문에 정부출연 사업비를 고용유지를 위한 인건비 집행, 핵심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다.
국가혁신 신소재는 중요도 크지만 사업화 소요기간이 오래 걸린다. 참여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은 매출 성장이 더디고 이익구조가 실현되지 않는 단계에서 사업화 실증 및 Scale up을 위해 큰 비용의 인프라 구축, 신규 채용, 고용유지 등에 자기자본의 대부분 혹은 투자유치 금액의 상당비율을 투입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사업화 실증 단계에 자금 민간 투자나 대출에만 맡겨두는 것보다 정부 주도의 실증 자금 지원도 병행이 필요하다.
‘수요처 정보 공유 및 연계’ 측면에서는, 나노소재 수요기업의 구체적인 요구 스펙과 적용 로드맵에 대한 정보 공유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는 정부 혹은 산하 기관에서 소재기업-수요기업 공동 PoC, 상용화 프로젝트를 촉진할 수 있는 중개자 역할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규제 개선’ 측면에서는 △나노소재 관련 HS코드 △안전성 평가 △수출입 관련 규제가 불명확해 상용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 또한 국가간 CAS no.나 HS코드가 상이하기도 하다. 부처의 인증이 보증된 협회, 기관 컨소시움 활동을 통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를 점검, 보완할 필요가 있다
나노소재는 위험물, 화학물질관리법 대상 물질인 경우가 많다. 특구 지정을 통해서라도 scale up 시 토지 건폐율, 용적율 기준을 완화하고 안전관리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베스트그래핀은 차세대 배터리용 소재, MLCC 및 특수용 전자인쇄잉크 등 다양한 전자부품부터 첨단산업 분야까지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리고 있다.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베스트그래핀의 대응 전략과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베스트그래핀은 기능화그래핀 합성과 이를 활용한 중간재, 응용제품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해당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글로벌 전방시장 선점,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그래핀 시장에서 기능화그래핀 기술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 공동개발·실증도 확장한다. 실리콘음극 배터리 및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핵심소재 공급자로 포지셔닝, MLCC용 그래핀 복합 유전체, 내·외부전극용 첨가제 및 잉크 제품 라인업 Ref 확보를 통해 일본, 대만, 미국, 중국 시장으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레퍼런스 강화 및 홍보를 위해 인터배터리, Battery Show Europe, K-Battery Show, KES 등 국내외 국제 전시회 참가로 신기술 홍보, 파일럿 프로젝트 및 신제품 소개 등을 진행한다. 전기전자부품용 기능화그래핀과 그래핀 잉크 및 페이스트 제품들은 다가오는 KES 2025 (10.21~10.24, COEX)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스케일업(CAPEX 2026) 로드맵으로는 공정 표준화 및 무투자 scale up 신공법 개발, 품질·가격경쟁력 강화로 기능그래핀 및 응용소재 분야 초격차 기술을 실현한다.
대외 신뢰도 자산도 강화한다. 배터리 및 전자부품용 국제규격 기반 신뢰성 항목을 리스트업하고 NET 확보 및 다양한 NEP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독일, 영국, 미국, 대만, 중국 등 전기부품용 기능성 소재, EV·Mobile용 배터리 소재, 특수용도 전도성 잉크 및 기능성코팅액으로 해외 수요기업들과 PoC 가속화중이다. 현지 파트너쉽, 법류자문, 규제대응 컨소시움도 구축하고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