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 이하 공사)가 LNG 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저온 냉열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해, 국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
공사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LNG 냉열 에너지를 본격적으로 사업화하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핵심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LNG 냉열은 액화천연가스(LNG)가 기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저온 에너지로, 지금까지는 대부분 버려지는 자원이지만 이를 활용하면 냉동·냉장 물류, 데이터센터 냉각, 산업단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냉각 분야에 대한 LNG 냉열 활용의 전망은 밝다. LNG 냉열은 기존 전기식 냉각 방식 대비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크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퍼스케일급의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연간전력비용이 전체 운영비용의 약 40~50%, 전체 구축비용의 약 5% 가까이 차지하는 관계로 높은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사들 또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를 기반으로 한 국내 LNG 냉열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면서 관련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다.
이에 공사는 국내 다수 데이터센터에 LNG 냉열을 적용하는 다수의 사업을 수행했다. ’24년부터 ’25년 초까지 울산지역의 하이퍼스케일급 규모의 데이터센터 냉각공조시설에 LNG 냉열에너지 공급을 위한 Pre-FEED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중소기업과는 LNG 냉열로 액화공기를 생산, 하이퍼스케일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냉각시키는 개념을 도입하는 사업을 수행했다.
공사는 현재 국내 다수의 관계사들과 △LNG 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냉열 공급 및 발전 설비 △철강 제조용 가스 설비 △Bio-Farm △폐플라스틱 재활용 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논의하고 있으며, 북미 및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해외 회사들과도 긴밀한 형태의 협업 관계를 구축, 영업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데이터센터의 냉각 분야 외에도 ’16년부터 국내 선도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LNG 냉열 사업의 기반을 다져온 공사는 ’19년 11월 국내 최초로 유진초저온(현 한국초저온평택)과 손잡고 LNG 냉열 공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급속 냉동 및 냉장창고에서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24년 6월 인천신항 배후단지 콜드체인 클러스터 사업에서 설계·구매·시공 계약을 따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LNG 냉열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냉동·냉장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형 사업으로, 수도권 물류 네트워크의 혁신적인 허브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한 공사는 경남 하동군 대송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미래식품에너지융복합센터 초저온 급속동결(QSF, Quick Super Freezing) 시설의 설계·구매·시공도 오는 ’26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LNG 냉열을 활용하는 초저온급속동결 시스템을 갖춘 초저온 식품 공장과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냉동·냉장 물류 인프라 외에도 LNG 냉열을 사용 후 발생된 천연가스를 이용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결합한 에너지 자립형 모델을 구현하는 사업이다.
LNG 냉열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는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산업단지, 빙상 스포츠 시설, 신선 식품 유통망 등 다각적인 분야로의 적용이 예상되며, 이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LNG 냉열 사업이 단순한 에너지 절감을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공사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 확대가 향후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