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의 시각효과 및 특수 제작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스튜디오 ‘웨타 워크숍(Weta Workshop)’의 설립자 리처드 테일러 경(Sir Richard Taylor)이 글룩과 함께 3D프린팅 기술의 콘텐츠 산업 적용 확대를 논의했다.
국내 3D프린팅 제조서비스 기업 글룩(대표 홍재옥)은 리처드 테일러 경이 지난 9월24일 글룩의 3D프린팅 팩토리를 방문해 첨단 적층제조 기술을 둘러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리처드 테일러 경과 이남진 영화대장간 대표를 비롯한 주요 실무진이 참석했으며, 홍재옥 글룩 대표가 직접 현장을 안내하며 기술적인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번 리처드 테일러 경의 방문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해외유력인사초청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웨타 워크숍은 영화 특수효과뿐만 아니라 체험 전시, 수집용 피규어 제작, 로보틱스, 게임·IP 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반지의 제왕’ 제작 이후 세계 최초로 상업용 3D프린터를 도입하고 자체 프린터를 개발하는 등 3D프린팅 기술 활용의 선구자로 꼽힌다.
이날 글룩의 생산 시설과 기술력을 직접 확인한 리처드 테일러 경은 글룩이 보유한 대규모 설비와 고도화된 디지털 공정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며, “3D프린팅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전 세계의 많은 시설을 방문했지만, 글룩은 그동안 방문했던 3D프린팅 공장 중 단연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3D프린팅 기술의 적용을 확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협업 진행을 위해 웨타 워크숍 3D프린팅 부서 책임자와 글룩 기술진 간의 후속 화상 회의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으며, 다음 달 웨타 워크숍 프린팅 담당자가 아시아 지역 방문 시 글룩을 재방문해 추가적인 실무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글룩의 3D프린팅 기술력이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하고, 대량 양산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홍재옥 글룩 대표는 “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그룹인 웨타 워크숍이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파트너십을 논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3D프린팅은 복잡한 형상 구현과 빠른 대응이 가능한 디지털 공정의 핵심으로, AI 시대의 디지털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가장 완벽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글룩의 기술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K-제조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3D프린팅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창작과 제조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