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4.05.06 (월)
과학기술연구소가 부재했던 국내에서 1966년 뜻있는 18명의 연구원들이 모여 만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후 45년간 KIST는 첨단 핵심기술 개발, 기초·원천기술 개발 등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우리나라 경제성장 신화의 밑거름이 됐으며 2,200명의 연구원을 보유한 조직으로 발전해왔다. 이러한 KIST가 세계적인 연구소로의 도약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KIST(원장 문길주)는 10일 오전 11시 본원 존슨 강당에서 개원 45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비전인 ‘THE KIST, Making New History’를 선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KIST 문길주 원장을 비롯,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 의원, 배은희 의원, 김춘진 의원, 유성엽 의원과 지식경제위원회 권성동 의원,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유명희 청와대 미래전략기획관, 스칸드 란잔 타얄 주한 인도대사, 한국세라믹기술원 김경회 원장 등 외빈과 직원 500여명이 참석해 의미있는 자리를 빛냈다.
이날 원장 취임 후 첫 개원기념 행사를 가진 문길주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비전은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해온 KIST가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다음 반세기에는 인류의 희망이 되고 새 역사를 창조하는 글로벌 선도 연구소가 되자는 의미”라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대내적으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기초과학연구원 설립 등 과학기술계에 변화와 이슈들이 예고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과학기술 융복합화와 글로벌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 이에 문 원장은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KIST는 새로운 도전의식을 가지고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리딩 연구소로의 도약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문 원장은 △글로벌 아젠다 해결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의 경쟁 및 소통 시스템 구축 △개방형 R&D 플랫폼 구축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이러한 비전과 전략을 달성하는 KIST 구성원들에게 책임과 자율, 창의와 열정 등을 주문하며 과감한 권한 이양과 지속적인 연구 지원 등으로 이를 뒷받침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날 축사를 맡은 김춘진 의원은 그간 KIST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꿈의 연구소’로 불리웠던 KIST가 재도약하기 위해선 과거에 그랬듯이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과감한 연구 예산 투입, 시설 개선 등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해 큰 호응을 일으켰다.
한편 기념식에서는 국내 과학기술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도 이어졌다. 지난 해 세계 최초로 뇌내 비신경 세포에 의한 흥분억제 기전을 밝혀 이를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이창준 기능커넥토믹스센터 부센터장이 2010년 KIST인 대상을, 소재 분야의 세계적 저널에 2편의 논문을 게재한 김종승 고려대 교수가 신소재 분야 우수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송곡상을 수상했다.
또한 행사 직후 문 원장과 직원들은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 본관에서 설립 당시 정관을 담은 동판 제막식을 개최, 45년전 선배들이 가졌던 초심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