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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전년比 20% 성장 - CATL 독주 속 中 점유율 72%, LG엔솔·SK온 하락 - 中 LFP 價 경쟁력·해외 공급 확대, 韓 고객 다변화·현지화 과제
  • 기사등록 2026-08-12 15:12:30
  • 수정 2026-08-13 17: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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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추이(출처: 2026년 7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20% 성장했지만, 시장 확대의 중심은 중국계 업체에 집중됐다. CATL을 필두로 중국계 7개사가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반면 한국·일본 업체는 시장 평균을 밑도는 성장률을 보이며 경쟁력 격차가 확대됐다.


SNE리서치가 발표한 ‘2026년 7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608.5GWh로 전년 동기 507.1GWh 대비 20.%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CATL이 242.7GWh로 1위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193.7GWh 대비 25.3%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38.2%에서 39.9%로 1.7%p 상승했다.


BYD는 87.7GWh로 2위를 유지했지만 증가율은 1.6%에 그쳤다. 시장 평균 성장률을 크게 밑돌면서 점유율은 17.0%에서 14.4%로 2.6%p 하락했다.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은 54.3%로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은 52.6GWh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지만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점유율은 9.6%에서 8.6%로 낮아졌다. 테슬라, 현대차그룹, GM,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공급이 이어졌지만 중국계 업체들의 빠른 성장으로 점유율 방어에는 한계를 보였다.


SK온은 19.0GWh로 6.7% 감소했다. 점유율도 4.0%에서 3.1%로 하락했다.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공급하고 있지만 북미와 유럽 일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및 생산계획 조정이 사용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향후 북미 생산거점 가동 안정화와 신규 차종 공급 확대, 고객사 판매 회복 여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Panasonic은 22.7GWh로 10.2% 증가하며 6위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북미 판매가 사용량 증가를 뒷받침했지만 시장 평균 성장률을 밑돌면서 점유율은 4.1%에서 3.7%로 낮아졌다. 북미 생산 효율 개선과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양산 역량 확보,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가 향후 경쟁력 회복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반면 중국계 중견 업체들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CALB는 31.2GWh로 39.5% 증가하며 4위를 유지했고, Gotion은 28.0GWh로 43.3%, EVE는 20.9GWh로 51.7% 증가했다. SVOLT와 Sunwoda도 각각 15.7GWh, 14.5GWh로 40.9%, 1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CATL과 BYD를 포함한 중국계 상위 7개사의 합산 사용량은 440.7GWh로 전체 시장의 72.4%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70.9%에서 1.5%p 상승한 수치다. 중국 업체들은 대규모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생산능력과 LFP 배터리의 원가 경쟁력, 빠른 제품 전환을 앞세워 해외 완성차 및 상용차 시장으로 공급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CALB·Gotion·EVE 등 중견 업체들이 4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중국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공급 확대가 CATL과 BYD 등 선두 업체를 넘어 중견 업체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BYD는 중국계 업체 가운데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중국 내 자사 전기차 판매 흐름의 영향을 받아 점유율이 하락했다. 다만 해외 판매망과 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블레이드 배터리와 고속 충전 기술 등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비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확대가 배터리 사용량 회복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20% 성장했지만 중국계 업체와 한국·일본 업체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중국 업체들이 내수 규모와 LFP 기반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공급을 늘리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판매 변화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의 정책 및 전기차 수요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배터리 여권 도입을 위한 디지털 등록체계와 공급망 정보 관리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지역별 생산거점의 가동 효율, 고객 다변화, LFP·차세대 원통형 등 제품 경쟁력, 공급망 규제 대응력이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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