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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硏, 국가기본지질도 357도엽 완간 - 1924년 첫 도폭 발간 이후 100여 년 국가 지질조사 결실 - 자원 확보부터 재해 대응·지하공간 활용까지 국가 인프라 확대
  • 기사등록 2026-09-10 16: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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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GAM 연구진의 현장 지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100여 년에 걸쳐 축적한 국가 지질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남한 전역의 국가기본지질도를 완성하면서 국토 지하의 자원과 위험을 파악하고 미래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지질정보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권이균)은 10일 대전 본원에서 ‘국가기본지질도 완간 국제 학술포럼’을 열고 1:50,000 국가기본지질도 남한 지역 357도엽의 완간을 공식 선포한다고 밝혔다.


국가기본지질도는 국토를 이루는 암석의 종류와 생성 시기, 지층의 분포와 선후관계, 단층·습곡 등 지질구조를 조사해 지도에 체계적으로 기록한 국가 표준 지질정보다. 지상의 위치와 지형을 보여주는 일반 지도와 달리 국토가 형성된 지질학적 과정과 지하 정보를 담고 있어 자원 탐사와 국토 개발, 지질재해 대응 등에 활용되는 기초 자료다.


우리나라 국가 지질조사는 1918년 지질조사소 설치를 시작으로 1924년 1:50,000 지질도 첫 발간을 거치며 본격화됐다. 이후 1962년 태백산지구지질도 발간 등을 거쳐 전국 각지에 대한 현장조사와 정밀 분석이 이어졌으며, 기존 지질정보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왔다.


지질도 제작에는 지질학자가 산과 들, 하천과 해안 등 현장을 직접 조사해 암석과 지층, 지질구조를 관찰하고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후 실험실에서 광물 조성과 미세조직, 지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동위원소 분석 등을 통해 암석의 절대연령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조사·분석 결과를 종합해 하나의 도폭을 완성한다.


KIGAM은 이러한 조사와 분석을 100여 년간 축적한 결과 2026년 산악지역과 접경지역, 도서지역을 포함한 남한 전역 357개 도엽을 하나의 국가기본지질도로 완성했다.


이번 완간은 여러 세대의 지질학자가 현장에서 축적한 조사 경험과 과학기술을 국가 지질정보 체계로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가기본지질도는 광물자원 탐사와 사회기반시설 건설, 지하수·지하공간 활용, 지질재해 대응, 이산화탄소(CO₂) 지중저장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핵심 공공 인프라로, 자원 공급망 변화와 기후위기, 지하공간 활용 확대에 따라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KIGAM은 국가기본지질도 완간을 계기로 지질정보의 디지털 전환과 고도화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100여 년간 축적된 지질자료를 표준화·디지털화하고 디지털 지질도와 지리정보체계(GIS)를 구축한다. 개별 도엽 단위로 구축된 지질정보의 정합성을 높여 도엽과 지역의 경계 없이 연결되는 ‘경계정합형 지질도(Seamless Geologic Map)’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존 지질정보에 대한 고해상도 재조사와 지속적인 갱신도 추진한다. 최신 조사·분석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새롭게 확인되는 지질정보를 반영하고, 2차원 지질정보를 넘어 지하 구조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국가 3차원 지질정보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토 지하의 자원과 위험, 활용 가능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질정보 기반을 구축하고 국가기본지질도를 국민과 산업계, 연구자가 활용하는 ‘디지털 보물지도’이자 ‘디지털 안전지도’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국가기본지질도 완간은 100여 년간 국토를 직접 걷고 기록해 온 지질학자들의 헌신과 과학기술이 집약된 역사적 성과”라며 “이 지질데이터를 인공지능·디지털 트윈과 융합해 국가 자원안보와 국민 안전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기본지질도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자원안보와 탄소중립, 안전한 지하공간 활용을 이끄는 신뢰할 수 있는 보물지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IGAM은 9일부터 13일까지 국가기본지질도 완간을 기념하는 국제 학술포럼을 개최한다. 9일 국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10일 완간 기념식과 홈커밍 행사, 해외 주요 지질조사기관과의 양자회의가 진행되며, 11일부터 13일까지 진안·전주와 제주 지역에서 야외지질답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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