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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11 19: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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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펌프는 공기, 지열, 폐열을 포함한 각종 미활용에너지와 저급 에너지를 이용하여 냉·난방, 급탕, 공정용 등 고급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대표적인 비연소식 친환경 에너지기기로, 고온에서 저온으로 흐르는 열을 거꾸로 '퍼 올린다'는 뜻에서 '히트펌프(Heatpump)'라고 불린다.

특히 단일기기로는 가장 큰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온실가스 감축이 화두로 떠오른 지금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의 하나다.

더구나 전체 에너지 소비의 30%를 차지하는 냉·난방 분야의 중심이 중앙공조에서 개별공조로 이행되면서 에너지절약 기기인 히트펌프 사용의 지속적인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 히트펌프 보급률은 22%가량으로 아직은 낮은 편에 속한다.

때문에 세계 공조시장에서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 연평균 14%의 고성장 시장

영국 건설서비스연구정보협회(BSRIA)의 2008년도 자료에 따르면 냉매유량가변형(VRF:Variable Refrigerant Flow)시스템, 패키지 및 룸에어컨 , 칠러 등 히트펌프 연관 제품의 세계 시장 규모는 615억달러 정도다.

제품별 점유율은 덕트리스(67%), 칠러(AHU포함, 19%), 유니터리(14%) 순이며 지역별로는 중국(20%), 북미(19%), 유럽(16%), 일본(14%)순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히트펌프 시장의 70% 이상을 중국과 일본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PAC와 RAC의 시장은 미국의 에어컨을 포함해 전체 6,400만대 규모인 것으로 지난 2005년 조사됐다.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히트펌프 시장규모는 2001년 1,950만대에서 2005년 3,000만대로 늘어 해마다 14%가량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그중 약 49%인 1,460만대를 중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시판중인 히트펌프의 대다수는 공기-공기 방식을 채용한 공기열원식으로 룸에어컨(RAC)과 패키지에어컨(PAC)에 적용돼 지난 2005년 3,00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특히 VRF히트펌프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47억달러에서 2030년 12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일본이 전 세계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약 1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 국내시장의 밝은 성장 가능성

세계 공조시장에서 4위의 생산력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120만대 가량의 공조기가 판매됐다. 하지만 이중 히트펌프의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구가 도심에 그거도 아파트 등 공동주거 형태로 거주하는 국내 상황에서 설치 공간이 작은 냉방전용 RAC가 선호되고 있는 형편인 것이다.

여기에 기존 히트펌프 기술상 공기열원식의 경우 저온에서의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기계 결함이 발생하는 등 소비자의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이 있다.

또 특유의 온돌문화를 가진 국내 소비자들이 히트펌프에 대한 심리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 일본, 중국 시장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현행 전기요금 누진제역시 히트펌프 시장 확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기요금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 산업부문의 경우,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석유에너지 자원의 비중이 50%를 넘고 있고 특히 VRF 히트펌프 시장규모가 2005년 5,800억원에서 2008년 1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35% 수준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그 방증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0~85%선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었으며 최근 엔고 영향으로 90~95%까지 양사의 점유율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캐리어-도시바, 다이킨코리아, 미쯔비시중공업 등 외국사와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인텍센추리와 미쯔비시범양냉방이 국산화에 성공하며 경쟁에 뛰어들어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국내 냉동공조시장은 지구 온난화와 그에 따른 기후의 아열대화, 에어컨 보급의 확대, 대형 기기의 수요 증가 등에 따라 그 전망이 상당히 밝다.

더구나 중소형 냉동냉장기기와 에어컨이 주도하던 국내 냉동공조 시장의 흐름이 중대형 제품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 역시 업계의 성장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연료비 상승과 환경문제의 대두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의 개발과 그 적용범위의 다원화에 가속이 붙고 있어 히트펌프 기술 개발이 따라 준다면 향후 전체 공조기기 시장에서 히트펌프의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에어컨 기술 바탕으로 전략상품화

정부는 에어컨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한 우리 기술을 바탕으로 냉난방 기술을 접목해 VRF시스템, 고효율 히트펌프 냉온수기 등의 수출 전략상품화에 나서는 한편 히트펌프의 핵심기술인 공효율 압축기, 저착상 열교환기 기술에 집중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신냉매, 신재생 열원과 연계한 하이브리드시스템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기요금 누진제와 고효율설비 배점기준을 개선하고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을 완화해 국내 수요 창출과 시장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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