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9-10-01 15:57:02
기사수정

▲ 지난 29일에 열린 ‘2009 녹색기술포럼’에 2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가했다.. 지난 29일에 열린 ‘2009 녹색기술포럼’에 2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가했다.

녹색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공적인 기업사례와 패널토론을 통해 녹색성장 시대의 신성장 해법을 모색하고 효과적인 기술혁신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지난 29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녹색성장을 위한 기업의 R&D와 사업화 전략’을 주제로 ‘2009 녹색기술 포럼’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기업들의 녹색산업 진출의지를 북돋고, 녹색원천기술 확보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하여, 국내 주요 녹색기업의 CEO, CTO, 연구소장, R&D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신호 산기협 명예회장은 개회사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써 녹색산업은 중요하나 우리나라의 녹색기술 수준은 세계최고에 비해 50~70%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며 산기협도 녹색산업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뤄 나가는데는 많은 시행착오와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며 ”크고 작은 기업 혁신 사례가 기업인 여러분에게 좋은 교훈이 되길 바라며 녹색성장위원회도 진심으로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강신호 산기협 명예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강신호 산기협 명예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들의 사례,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날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LG전자, GE코리아 등 대표적인 기업들의 녹색기술 개발사례와 사업추진 전략 등이 소개됐다.

김호기 현대자동차 연구위원은 ‘친환경 자동차 동향 및 개발현황’을 주제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전망과 기술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김호기 연구위원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이 2012년 200만대에 이르고, 2010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의 2010년 하이브리드 독자시스템 양산 및 수출확대 계획과 2012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출시를 위한 기술계획 등을 소개했다.
특히 친환경자동차 시장확대를 위한 원가절감의 방안으로 미래환경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기술개발 등
에 획기적인 지원책 마련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정부의 지원 하에 자동차용 배터리 가격을 2015년까지 3만엔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자동차산업이 국가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래 친환경 자동차에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LG전자 이헌민 수석은 ‘솔라셀(Solar Cell) 기술의 현황과 발전 전망‘을 통해 솔라셀 시장전망과 함께 샤프, Q-cell, 쿄세라와 같은 메이저 업체들의 고효율 셀의 개발 동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실리콘 계열의 고효율 저가화 기술의 가속화에 따른 효율제고, 원가경쟁 등 기술개발 전망 등을 발표하며 고효율 셀의 개발을 위한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책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장비가 갖춰져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고 최근 해외에서 열린 태양광 전시회의 규모가 지난해 대비 3배이상 늘어난 것을 보면 태양광 산업의 성장가능성은 계속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LG의 실리콘박막태양전지도 2012~2013년에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황수 GE코리아 사장은 GE가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온 녹색사업 전략인 ‘에코메지네이션
(ecomagination)’과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에코메지네이션이란 Ecology와 GE의 슬로건인 ‘Imagination at work'의 Imagination을 합성하여 만든 조어로써 이를 위해 GE는 연구개발 투자를 2005년 7억5천만달러에서 2010년까지 15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해 이산화탄소 포집, △액체방출 제로기술, △대체연료기술, △폐기물․폐수의 에너지화 기술, △수요관리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GE는 이를 통해 환경사업 매출을 2005년 100억달러에서 2008년 17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며 브랜드 가치 또한 2004년에는 440억달러에서 2008년 530억불까지 올렸다고 설명했다.

GE는 2010년까지 관련매출을 250억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Green(환경) is green(달러)’이라는 말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이 곧 사업기회임을 강조했다.

▲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맡았다..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맡았다.

△선택과 집중으로 녹색기술을 발전시켜야

기업사례 후 이어진 패널토론(좌장: 이준식 서울대 교수)에서는 김경원 SK에너지 상무, 이지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원장묵 에너지기술평가원 센터장, 변순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실장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산업계 녹색기술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경원 SK에너지 상무는 산업계 의견 및 애로를 통해 철강, 정유·화학 등 산업에서 에너지절약효율이 약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태양광, 풍력 등에 집중돼 있으나 탈석유화를 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부존량이 풍부한 석탄, 바이오매스 등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태양광과 풍력을 발전원으로만 보는 시선을 넓혀 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메인베어링 부품이나 블레이드소재, 바이오매스의 셀룰로오스분해기술 등 부품·소재 등의 기술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정부가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부족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며, 녹색기술의 수출을 위한 녹색 기술의 실증사업기회 제공, 국가 대 국가로서의 기술협약 등을 주문했다.

이지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은 ‘녹색산업 육성 과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녹색성장분야는 세계 4위에 해당하지만 정책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녹색기술이 가지고 있는 불확실성을 해소시킬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의 부족을 꼽았다. 정부가 제시하는 정책은 백화점식으로 나열식이라 통합과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녹색성장기본법으로 나타날 탄소배출권 사업으로 기업들의 ‘이전투구’가 예상된다며 정부는 의견수렴과 함께 과감한 조정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연구소의 조사결과 국민의 3/4는 녹색성장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녹색성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장묵 에너지기술평가원 센터장은 ‘녹색원천기술 확보방안’을 통해 에기평이 지난 5월 출범한 이래 ‘15대그린에너지전략로드맵’을 작성하는 등 R&D 기획·평가를 총괄하며 느낀 점과 필요한 점을 말했다.

그는 통찰력을 가지고 녹색기술을 선정해 장기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R&D의 정확성과 구체성유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D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에는 국내시장에 맞춰 R&D를 진행했다면 이제는 해외시장에 맞춘 시스템과 상품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시스템위주로 R&D를 개발했으나 세부기술은 중소기업이 국산화해야 경쟁력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연료전지 등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술을 선정해 장기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민간의 비지니스 모델을 파악해 전략품목을 지정하고 같이 역할을 분담하면서 각 사업이 가지고 있는 쟁점사항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와 같이 민간의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를 정부가 구축해 줄 것을 제시했다.

변순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실장은 ‘녹색 R&D인력 확보방안’을 통해 27개 중점 녹색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확보를 위한 제언을 했다.

그는 전문인력을 위한 전문·특설대학원 신설과 지원과 동시에 기존 인력도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교과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녹색 기술의 모든 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녹색기술의 융합·복합에 대한 지원과 인력 네트워킹 구축을 주문했다. 특히 IT분야는 녹색 기술과 상당히 밀접하므로 우리의 강점인 IT분야의 전문가들을 잘 활용해야 녹색 성장을 성공적으로 달성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 실장은 이제 핵심기술도 아웃소싱하는 추세에서 국제협력을 통한 기술발전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인력의 활용도 국제협력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유연성 없는 제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학생이나 외국인이 국내에서 연구활동을 하는데 평가·보상에 대한 기간을 정하고 예산을 감소시키는 등 우리나라 식으로 하다 보니 혼란이 발생 하고 있다는 것. 그는 제도를 유연성 있게 조정해 급여문제나 실적문제를 해결해야 우리나라의 녹색 기술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패널토론에서는 참여한 기업인들이 엔지니어에 대한 처우 개선 건의와 기술을 개발해도 수요처가 없다는 건의가 나왔다. 이날 좌장을 맡은 이준식 서울대학교 교수는 “이처럼 기업에 계신 여러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뜻깊은 자리 였다”며 “앞으로 이러한 자리가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녹색기술포럼을 마쳤다.

▲ 패널토론에 나선 패널들. 왼쪽부터 김경원 SK에너지 상무, 이지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이준식 서울대학교 교수, 원장묵 에너지기술평가원 센터장, 변순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실장 . 패널토론에 나선 패널들. 왼쪽부터 김경원 SK에너지 상무, 이지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이준식 서울대학교 교수, 원장묵 에너지기술평가원 센터장, 변순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실장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68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