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IT·NT 융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시장 성장률이 높고 진입장벽도 비교적 낮은 환경 감시용 바이오 센서 제품개발에 발빠르게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최태인)은 자체 발간한 월간 정책분석지 ‘기계기술정책’ 10월호 ‘바이오 센서 글로벌 시장 동향분석’을 통해 바이오 센서의 글로벌 기술 및 시장 트렌드, 세계 시장 구조 및 규모, 분야별 시장 동향 등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 센서는 분석 물질에 대한 선택적 반응, 극미량도 측정할 수 있는 측정 한계, 검출 기능의 재현성, 측정에 소요되는 반응 시간, 생채감지 물질의 수명 확보 등이 핵심 성공 요인으로 고려되고 있다.
바이오 센서의 활용 분야로는 크게 의료, 산업 공정, 환경 모니터링, 군사, 연구(실험) 등이 있다. 시장 규모는 2009년 말 현재 약 67억3,000만달러에서 2016년엔 144억2,000만달러로 증가, 연평균 11.5%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중 혈당 센서, 심장 관련 질환 바이오 마커 등 의료분야의 시장 규모가 70%에 육박하고 있으나 향후 삶의 질 향상, 환경 규제 강화, 친환경 녹색 성장 트렌드에 따라 환경 물질의 검출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환경 감시용 바이오 센서 시장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환경 감시용 바이오 센서시장은 2016년까지 연평균 12% 성장하며 20억달러의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기존 대기업이나 지배적인 제품이 자리 잡지 못한 ‘무주공산’으로서 실제로 2009년 현재 이분야 시장 1위 기업의 점유율은 16%에 불과해 우리나라와 같이 바이오 센서 후발 주자가 진입하기에 비교적 용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기계연구원 곽기호 연구원은 “혈당센서, 심근 경색, 감염성 질환 측정 센서 등 의료 분야 바이오 센서는 Roche, Abbott, LifeScan, Bayer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후발 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은 편”이라며 “최근 환경 감시 분야에 바이오 센서의 응용이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또한 정부의 R&D 및 환경 규제 강화, 보급 지원 등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 센서란 생체감지 물질이 특정 물질과 선택적으로 반응·결합하는 성질을 이용해 분석 물질의 존재 여부를 신호 변환기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 및 소자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