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회장 이상일)이 경북 영주시에 3,0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베어링부품에 특화된 공장을 짓는다.
일진그룹은 경상북도와 지난 7일 영주시청 강당에서 김관용 도지사, 김주영 영주시장, 이상일 일진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진그룹은 영주시 반구전문농공단지 16만5,000㎡(5만평) 부지에 신설법인인 (주)베어링아트를 설립, 내년부터 2020년까지 11만9,000㎡(3만6,000평) 규모의 공장을 확대 건설하고 자동차 베어링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영주시는 이번 공장건립으로 지역 일자리 700여개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일진그룹의 입지 환경 개선과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날 MOU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일진그룹의 영주지역 투자는 도내 남부권을 중심으로 발달되어 온 자동차부품산업이 북부지역까지 확대되면서 자동차부품산업의 영토 확장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진그룹은 1978년 경주에서 일진단조(현 일진베어링)를 시작으로 국내에는 경주, 제천, 영월 등에 11개 공장과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인도, 오스트리아, 독일 등 6개국 9개 해외 사업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주요 생산품목은 휠 베어링과 스티어링&서스펜션, 차체 등이다.
국내에는 현대·기아·쌍용자동차와 BMW와 크라이슬러, 포드 등 세계적인 완성품 자동차 메이커와 현대모비스, 만도 등 자동차부품회사가 주요 고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