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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4-15 1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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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적인 자세로 혁신하자”


▶ 지난해 국내 수출 중 석유화학 부문이 1위를 차지하는 등 화학산업의 위상이 상승했다. 우리 화학산업의 발전 과정은

화학산업은 1960년대의 비료 및 시멘트 공장과 유공의 설립으로부터 대형화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1970년대 석유화학공업육성법의 제정을 바탕으로 정부주도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울산과 여천에 차례로 나프타분해공장을 포함한 대단위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함으로써 석유화학산업의 새 지평을 열고 섬유, 플라스틱, 타이어, 신발 등 주요 경공업 원료의 자급화를 일정수준 이루게 됐다. 1980년대에는 국내적으로는 석유화학산업의 지속적인 증설과 발전을 이룸과 동시에 국제적으로는 국내기업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에 사상 최대 PVC 원료 및 제품생산 합작공장 건설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1990년대는 석유화학 산업의 부흥기라고 할 수 있으며, 정밀화학 산업의 집중 육성을 목표로 삼성, LG, 현대, 롯데, 한화 등 대기업들이 울산, 여천 및 대산에 집중적으로 유화단지 건설을 추진했으며, 신물질의 기술 수출에 성공하는 등 석유 화학 산업의 황금기를 구가했다. 90년대 말 산업의 공급과잉과 IMF 외환위기로 인한 2000년대 초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극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지난 40여년 간 한국 경제와 산업발전을 주도해 왔다. 특히, 90년대 말부터는 전통적인 석유화학산업뿐만 아니라 유전공학, 정보전자소재, 에너지소재 및 바이오산업 등도 화학산업의 주요 분야로 발전해오고 있다. 이렇듯 한국 화학공학 산업은 한국 경제 발전의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 한국화학공학회의 그간 활동은

한국화학공학회는 1962년 설립 이래 국내 화학산업의 발전과 역사를 같이하며, 산업체, 학계, 연구계 및 정부 등 여러 주체에게 정기 학술대회, 세미나, 기술 공개강좌 개최와 학술지(영문지, 국문지), 소식지 및 도서 발간 등을 통해 다양한 기술적, 학문적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을 위한 만남의 장을 만들어 화학산업 인력들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토양의 역할을 해왔다. 또한 발전하는 화학산업에 요구되는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화학공학 전공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전공 경시대회 및 대학생 창의설계 경진대회 개최와 장학금 지원을 실시해 왔다.

특히 산학협력활동 강화를 위해 학회 내에 산학협력위원회를 두어 산학협동 심포지엄, 화학공학 마스터즈 심포지엄, 기업체연구소 및 국책연구소 연구 개발 동향 심포지엄, CEO 포럼, 사업화 가능 아이템 발표회 및 Job Fai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화학 산업 기업체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화학 산업의 주요 이슈가 되는 분야에 대해 산업계, 학계 및 연구소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기관의 연구개발 정보공유 및 나아가 공동연구의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다.

▶ 한국 화학공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집중해야할 분야는

한국의 화학 산업은 지난 50년간 의식주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해 왔으며 범용제품 위주로 고속 성장하면서 각종 산업의 소재와 부품을 생산·공급하는 등 산업대국 건설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한 위치를 보면 고유가, 친환경, 기술융합 시대를 맞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도전이 요구되고 있다. 화학공학이 꿈꾸는 미래사회는 국가의 과학기술 미래비전과 발맞춰 녹색 혁명과 청정에너지, 바이오 기술과 첨단 소재를 바탕으로 한 풍족하고 편리한 세상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Time지와 MIT가 선정한 10대 미래 기술에서 알 수 있듯이, 미래 사회가 추구하는 기술과 산업은 다양한 학문과 산업의 융합에 기반하고 있다. 이에 한국 화학공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산업간, 또한 기술(IT, BT, NT, ET 등)간의 융합(Convergence)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녹색 화학(Green Chemistry)의 실현으로 화학 산업의 부정적인 이미를 불식시키고, 세계적인 환경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학회차원의 대응책으로 2011년도에 13개 부문위원회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화학공학분야의 향후 10년간 연구개발 의제를 발굴해 정리한 바 있다.


화학공학은 대한민국 산업 발전 견인차

전세계 이목 집중, 셰일가스 관심 확대


▶ 세계 화학공학계의 이슈는 무엇인가

최근 세계 화학공학계의 최대 이슈는 셰일가스(Shale gas)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학회차원에서도 지난해 정기 학술대회 시 셰일가스와 관련된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해 국내외 기술수준, 연구현황 등을 소개하고 토의한 바 있다. 또한 금년 한국화학공학회 여름 특별 심포지엄의 주제로 ‘셰일가스’와 관련된 주제를 선정해, 산·학·연 전문가 특강 및 심층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 화학공학분야에 종사하는 學·硏·産 종사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기업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최근 사회의 변화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지금 화학공학분야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후변화협약 등 강력한 환경규제, 미국과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셰일가스 등 값싼 원료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신증설 투자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고 있으며, 젊은이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 등 여러 어려움에 봉착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화학공학분야에 새로운 발전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성장 동력원인 IT 소재, 바이오, 나노기술, 환경 및 에너지 분야가 대부분 화학공학과 연계돼 있어, 전통적인 화학공학분야에서 업의 개념이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또 기술 수준에 따라 그 성과가 좌우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 우리 업계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매진해야 할 두 가지를 말하겠다.
먼저, 본질추구, 즉, 우리가 하고자 하는 사업, 연구의 본질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 한다. 어떠한 환경의 변화도 결국 기본과 본질에 충실하다면 그 변화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환경의 변화, 패러다임의 변화를 마주하더라도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 가에 대해 늘 생각한다면 처음 목표한 성과를 결국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회사나 개인도 혁신하지 않으면 변화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음을 강조하고 싶다. ‘내가 잘한다, 내가 가진 기술, 성과가 최고다’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것만 고집한다면 곧 퇴보로 이어질 것이다. 이에 대해선 지금까지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항상 개방적인 자세로 새로운 것, 더 좋은 것에 도전해야 한다. 한 가지 기술로는 절대 혁신적인 기술, 제품이 나올 수 없다. 다른 생각, 다른 기술을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융합해야 비로소 혁신이 가능하다.

변화를 수용하고 융합하는 개방적인 자세, 이것이 바로 지금 현재의 환경 변화에 생존하고 앞서가는데 필수 요소다.

화학공학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최근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겠지만, 늘 내가 하는 일의 본질을 추구하고 변화에 능동적인 개방적인 자세를 가진다면 변화에 따르는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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